국민의힘 공관위, 공천 면접 하루 전
선거캠프 개소식…지지 인파로 가득
“공천, 특정인 아닌 시민 마음 모여야”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내가 바라는 공천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나 한심(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 등 누구 한 사람의 마음이 아닌 민심을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13일 오후 분당 금곡동 인근에 마련된 ‘진심캠프’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출마 기자회견 때처럼 이날도 가슴에 ‘1991’ 숫자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캠프로 모여드는 지지자들을 입구에서부터 일일이 맞이했다.
10평 남짓한 캠프에는 개소식 시작 전부터 수십여명의 인파들이 모여 사무실을 빈틈 없이 채웠고, 자리가 없어 출입문 밖에 서있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분당에 진심, 진짜 분당사람, 차원이 다른 분당의 변화’ 문구가 적힌 뒷걸개를 배경으로 단상에 오른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직접 주요 내빈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포옹을 하거나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 선생의 후손인 이예나씨가 참석해 김 예비후보를 격려했다.
보재 이상설 선생은 1907년 고종 황제가 일제의 강요로 체결된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파견한 세 명의 특사 중 한 명이다.
이예나씨는 “김민수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시절 당시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의 기억이 선명하다”며 “분당을 바꿀 깨끗한 정치인인 김민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내빈 소개를 마친 김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 방문하셔서 마음껏 다과와 차를 드시라는 간소한 의미였지만 어쩌다보니 행사처럼 돼버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생각했던 것보다 정치의 길이 훨씬 험한 곳이라는 점을 매일 실감한다”면서도 “나는 입신양면을 위해 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면접을 목전에 둔 김 예비후보는 “이번 공천은 누가 결정하는가. 혹자는 윤심, 또 누군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모시기에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한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바라는 공천은 어느 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장 무서운 건 민심이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개입돼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나는 시민들의 마음을 재단하는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 분당 시민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차원의 분당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인천·전북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한다. 예비후보 면접은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분당을 지역구 현역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으로 국민의힘에선 김 예비후보와 김은혜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가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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