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1조 규모 부지조성사업 발주 예정
생산유발효과 29조, 일자리 11.6만개 창출 기대
2029년 12월까지 개항 목표…남부권 하늘길 확대
정부는 13일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부산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한 민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부산은 우리나라 글로벌 관문으로 수출을 견인하고 수도권과 함께 국민 생활 터전으로 국가발전의 양대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울경을 넘어 남부권 발전의 거점으로 부산의 발전은 지방시대 성공의 첫 단추란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14일 부산에서 지방시대를 선포한 바 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서는 ▲경제(SOC, 일자리, 투자) ▲복지(문화체육, 의료, 생활편의) ▲교육(인재양성, 특화교육) 등을 연계한 지방시대 민생패키지 정책의 부산 모델에 대해 논의한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남부권 하늘길을 확대하고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한단 방침이다.
오는 2029년 12월까지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하고 물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126만㎡ 규모의 물류 지원시설 부지도 함께 조성한다. 축구장 약 180개 규모다.
신공항 이용 여객 및 수출입 화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접근도로 및 접근철도망도 구축한다. 오는 4월말까지 공항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12월 29일 기본계획 고시 이후 토지보상,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물 설계와 부지조성사업 발주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부터 건축공사에 앞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하고, 6월까지 약 11조원 규모에 이르는 부지조성공사도 발주한다. 부지조성공사는 설계·시공 턴키(일괄입찰)방식으로 추진한다.
접근 교통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국토부는 상반기 중 도로·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총사업비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한단 방침이다.
가덕대교에서 신공항을 잇는 9.3km 길이의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신설되며 부산신항선~신공항(복선) 일반철도(16.5km)도 건설할 예정이다. 연안여객터미널과 버티보트 조성을 위한 부지도 확보한다.
여객터미널은 다음달 설계공모에 착수해 6월 중 설계업체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따라 국제선 이용 편의가 증진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부산에서 미주·유럽 등 장거리 국제선 항공노선을 이용하기 위해선 인천공항까지 4시간 30분(KTX+전철) 이동시간이 소요된다.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시청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내외가 소요돼 공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에 따른 총 생산유발효과는 28조920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부산지역에 63.4%인 18조3272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총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1조8156억원이며, 총 고용유발효과는 11만6540명으로 분석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목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갈 일만 남았다”며 “관계부처가 협업해 계획대로 차질없이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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