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월트디즈니(DIS)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트디즈니의 1분기 매출액은 2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억 달러로 27% 늘었다. 주당순이익(EPS)는 1.22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해 각각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Hotstar를 제외한 Disney+ Core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30만명 감소했는데, 이는 미국 내 가격 인상과 기타 지역 여름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일시적인 구독 취소 증가에 따른 것으로 기존 가이던스에 부합한다. 다만 ARPU는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6.84 달러로 전분기 대비 0.14 달러 증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이어 전사적인 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회계연도 2024년 말까지 75억달러의 비용 절감 목표액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TC 부문의 적자 축소폭이 매우 가파른데, 2024년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기대되며 장기적인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두 자릿수로 제시해 향후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가입자 성장은 분기마다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와 번들 요금제 서비스 개선 및 콘텐츠 강화 등으로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가입자 성장과 가격 인상이 비용 효율화와 맞물리면서 향후 강력한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디즈닌 변화하는 미디어 소비 행태에 따라 디즈니는 광고 사업의 핵심이 될 ESPN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ESPN+를 출시했고, 올해 가을 폭스, 워너브라더스와의 통합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이후 내년 8월에는 ESPN 플래그십 앱을 출시해 경기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스포츠 베팅, 온라인 게임, 이커머스 등의 기능이 포함된 독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Hulu 및 Disney+와 함께 번들로 제공되어 가입자 유입 및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고 요금제 가입자 기반이 확대될수록 전체 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