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1)이 확실하게 부활했다. 벌써 5경기 연속골이다.
호일룬은 12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1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호일룬은 전반 17분 만에 맨유에 리드를 안겨줬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쇄도하던 호일룬이 왼발로 득점했다. 호일룬은 정확하게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노리면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빌라는 후반 22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코너킥에서 안드레 오나나의 슈퍼세이브 이후 볼을 사이드로 걷어냈지만 볼은 레온 베일리에게 향했다. 베일리는 왼발로 더글라스 루이즈에게 패스했고, 루이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후반 41분 극장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18세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가 드리블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디오고 달로에게 연결했다. 달로는 주저하지 않고 논스톱으로 크로스했고, 교체 투입된 스콧 맥토미니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맨유가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는 최근 상승세를 탔다. 2월에 열린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FA컵까지 포함하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순위도 6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4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6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맨유가 이렇게 잘 나가는 이유는 공격진 덕분이다. 공격수들의 최근 활약이 무섭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가 모두 살아났고, 특히 스트라이커 호일룬이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호일룬은 7100만 파운드(약 119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입단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더니 6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맨유는 호일룬이 터지지 않자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맨유는 18라운드까지 18골에 그치며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행히 호일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터졌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아스톤 빌라와 19라운드 경기에서 종료 8분을 남기고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질병으로 결장했지만, 최근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호일룬은 빌라전 득점으로 역대 맨유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 중 최연소 선수에 등극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5경기 연속 골을 넣은 두 번째 최연소 선수가 됐다. 호일룬보다 어린 선수는 니콜라스 아넬카가 유일하다.
최근에는 어시스트에도 눈을 떴다. 호일룬은 토트넘과 21라운드 경기에서 래시포드의 골을 도왔고, 2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도 래시포드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5골 2도움으로 확실하게 부활한 모습이다.
호일룬의 부활로 인해 맨유는 남은 경기에서 더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호일룬의 시즌 전체 기록은 29경기 11골 2도움이다. 맨유의 스트라이커가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얼굴의 웃음꽃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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