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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다이어 무관 저주, 뮌헨 괴롭힌다”…12년 연속 우승 좌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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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패배로 분데스리가 우승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우승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벗은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1일(한국시간) “케인과 다이어의 토트넘에서 무관 저주가 바이에른 뮌헨을 괴롭힌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바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0점으로 레버쿠젠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 중이었다.

우승 레이스 판세를 가릴 수 있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기 때문에 이날 패배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날 경기 결과로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벌어졌다.

▲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씁쓸한 일이다.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레버쿠젠에게 지배당하는 허용했다.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큰 경기에서 항상 도전해왔던 이 팀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승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엔 최종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골 득실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도르트문트에 승점 2점 뒤진 채 34라운드에 돌입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FC쾰른을 2-1로 이긴 반면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2-2로 비기면서 극적으로 승점 동률을 이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에서 조기 탈락을 체면을 구겼던 바이에른 뮌헨은 가까스로 무관 위기를 넘겼다.

▲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우승을 위해 정든 토트넘과 잉글랜드 무대를 떠난 케인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다. 토트넘 유스 팀에서 기량을 쌓았던 케인은 2009년 토트넘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레이튼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시티, 레스터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2013-14시즌 토트넘으로 돌아온 이후엔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모든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내 일은 그것(모든 대회 우승)을 돕는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트로피를 얻지 못한다면 약간 실망할 수 있어도 그것을 달성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린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트레블을 위해 케인을 영입했으나 지난해 11월 포칼컵 2라운드에서 FC자르브뤼켄(3부) 팀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해 조기에 탈락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16강에 올라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대회.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해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파리생제르맹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만난 절친 에릭 다이어를 반겨 화제를 모았다.
▲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만난 절친 에릭 다이어를 반겨 화제를 모았다.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건 케인과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다이어도 마찬가지. 케인과 다이어는 다이어가 2014-15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9시즌을 함께 했지만 아직까지 우승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다이어와 케인은 패배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김민재와 우파페카노가 합류하면서 중앙 수비수 네 명을 쓸 수 있게 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기존에 썼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스리백 중앙에 자리잡은 선수는 더리흐트가 아닌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에릭 다이어. 김민재가 왼쪽, 우파메카노가 오른쪽을 맡았다. 

이날 경기는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고 가장 경기력이 나빴던 날이 됐다. 패스는 부정확했고 수비 진영에서 실수가 적지 않았다. 실점 위기로 이어진 ‘아찔한’ 실수도 있었다. 긴 패스를 9차례 시도해 불과 4회 성공했으며 크로슨느 3개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축구 통계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다이어가 기록한 턴오버(Possession lost, 소유권 상실)는 무려 17회. 우파메카노는 10회, 김민재가 5회에 불과하다. 또 다른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다이어에게 평점 6.3점을 매겼는데 이는 김민재(7.0점), 우파메카노(6.8점)까지 선발 출전한 수비수 3명 중 가장 낮다.

▲ 해리 케인
▲ 해리 케인

케인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레버쿠젠의 강한 압박에 막혀 90분 동안 터치 18회가 전부였다. 박스 안 터치는 2회에 불과하며 유일한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다. 풋몹은 평점 6.0점을 매겼는데 이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낮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씁쓸한 일이다.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레버쿠젠에게 지배당하는 허용했다.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큰 경기에서 항상 도전해왔던 이 팀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승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바이에른 뮌헨 베테랑 토마스 뮐러는 “우리가 무엇을 놓친 것 같느냐”며 “훈련에서 우린 용감하고 자유롭게 축구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우리가 놓친 것은 배짱과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유다. 레버쿠젠은 위험을 감수하고 해결책을 찾아 축구를 했다. 그런데 우리는 A에서 B로, B에서 C로 플레이하고 있으며 아무도 자유롭게 플레이하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결과가 있을 뿐이다. 내가 화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초반엔 위협받지 않고 경기를 지배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수 때문에 추진력과 에너지를 흘려보냈다. 두 번째 골도 너무 쉽게 내줬다. 우리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 파이널 서드에서 침투가 부족했다”며 “레버쿠젠이 그들의 리듬을 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수비하고 싶었다. 우리는 공을 빼앗은 뒤에도 매우 형편없는 결정을 내렸다. 소유권을 얻은 직후 다시 공을 잃는 일이 너무 자주 발생했다. 수건을 던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레버쿠젠은 틈을 만들었다. 우리의 접근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속 나아가야 하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도 “가장 중요한 날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경기장 높은 곳에서 공격적으로 수비하기를 원했다. 레버쿠젠이 이렇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잘 돌아보고 자신의 경기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반성했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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