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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최악인데 이합집산만” 정치권이 전하는 광주전남 설 민심

연합뉴스 조회수  

개혁신당, 밥상머리 최대 화두…’비난·회의적’ 기존 정당 한목소리

“총선, 의석 수만 보지 말고 서민·지역 발전 정책 발굴 앞장서야”

명절 인사하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명절 인사하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광주송정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이병훈, 윤영덕, 이용빈, 민형배 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귀성객에게 명절 인사하고 있다. 2024.2.8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 설 명절 광주·전남 민심의 관심도 선거와 민생에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만큼 민주당 경선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휴 첫날 합당 발표로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이 명절 밥상 주인공이 됐다.

연휴 전부터 동네 구석구석을 찾은 여야 정치인들은 지역민들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탈당파의 규합을 거세게 비난하고 역대 최악의 경제 상황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혼란스러운 정치에 대한 책임 주체와 그 대안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전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이병훈(광주 동남을) 국회의원은 12일 “민주당 혜택을 입었던 이낙연 대표가 신당을 만든 것도 분열 행위인데, 이준석 대표와 합치기까지 하자 ‘도대체 정체성이 뭐냐’며 배신감을 느꼈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이 지역구인 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도 “국정을 파탄 낸 현 정권에 맞서야 할 판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참여한 제3지대가 도리어 윤석열 2중대 아니냐며 주민들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욕심이라고 비난하거나 이제 정치인으로서 끝났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추구해온 가치관과 정책 방향이 다른 세력이 결합해 생명력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고 말했다.

KBS 대통령 특별 대담 시청하는 시민들
KBS 대통령 특별 대담 시청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제3지대’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전했지만 총선 표심을 두고는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들을 내놓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윤석열 정부 심판 여론을 전하는 데 집중했고, 국민의힘이나 진보 정당 인사들은 광주·전남의 민주당 일당 구도 때문에 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목소리를 훨씬 무게감 있게 받아들였다.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작년 추석 때만 해도 민주당이 정부를 견제하지 못한다며 답답해하셨는데 지금은 막무가내식 정권을 상대로 야당이 쓸 카드가 많지 않다는 반응”이라며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서 검사 독재를 견제하라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진보 정당들은 민주당 일색인 지역 구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집중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민생 현안보다는 당내 경선에 집중하는 분위기에서 광주시민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고, 같은 당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도 “지역 경제를 살리려면 정부 여당 대통령과 가교 역할을 할 여당 국회의원이 우리 지역에 한두명이라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많이하셨다”고 전했다.

정의당 강은미(비례) 의원은 “광주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다른 게 뭐냐는 질타와 함께 정의당이 정체성을 살려 기후·환경·인구 문제 등을 노력해달라고 주문하셨다”고 강조했다.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하는 진보당 예비후보들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하는 진보당 예비후보들

[진보당 광주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생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재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의석 확보에만 몰두하지 말고 민생을 위한 정책과 공약 발굴에 힘써야 한다는 질타가 많았다는 데에는 여야에서 같은 목소리를 전했다.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30∼50년 장사하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고 토로하셨다”며 “윤석열 정부에도 분노하지만 당내 주도권 다툼과 의석수 늘리는 데만 치중한 민주당에도 실망감을 느끼며 서민 지원 정책을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은 “불경기 걱정이 가장 많았다”며 “국정 평가는 결국 표로 하는 건데 전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순천의 선거구제 획정이 늦어지고 순천·여수 갑을병 같은 황당한 안이 추가로 나온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분노도 컸다”고 전했다.

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명절 대목이 무색하게 오일장과 읍내가 한산했다”며 “지금도 지역이 소외당하는데 생활권을 무시하고 지역구를 공중분해 해버리면 지역 발전 정책도 사라져버릴 것이라며 균형 발전·인구 소멸 문제에 앞장설 인물이 국회에 많아져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윤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크기 때문에 거대 양당 체제 타파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뿐 아니라 범야권 연대를 분열하는 행위로도 인식돼 아직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reu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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