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올해도 ‘명절 경영’ 이어가…현지 임직원 직접 격려
쿠알라룸프르에서 전략 IT 제품 소비자 반응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 SDI 배터리 현장을 찾아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9일(현지시간)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도 직접 살폈다.
현재 삼성SDI는 1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1조7000억 원이 투자된 2공장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한다.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지난해 삼성SDI는 매출액 22조70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후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및 주재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 사항을 경청했다.
10일(현지시간)에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를 찾았다.
이 회장은 2022년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Senheng)과 함께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다.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새해 덕담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 주재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9~10일 이틀간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했다.
한편 이 회장은 과거에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이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 전자 연구개발(R&D)센터 △이집트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공장 건설현장 △파나마 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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