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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10명 중 9명에 육박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A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ABC “조사 응답자 86% ’81세 바이든, 너무 고령’…’트럼프 고령’ 62%”
“민주당 지지층 73%, ‘바이든 고령’…공화당 지지츨 35% ‘트럼프 고령'”
ABC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9~10일 미국의 성인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세로 현역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답변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공화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엔 고령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2%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9%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고령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35%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고령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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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6개 경합주 유권자 71%, ‘바이든 고령’…39% ‘트럼프 고령'”
“바이든, 목소리 더 쉬고, 머리카락 더 가늘어져…2020년 대선 때보다 노쇠해 보여”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스윙스테이트(경합주) 6개주에 대해 지난해 11월 실시한 시에나대학과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고령이라고 답변한 유권자의 비율이 바이든 대통령은 71%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에 불과했다며 이는 외모와 화법, 행동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우선 신체적 차이를 꼽고, 바이든 대통령은 더 쉰 듯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더 가늘어지고 하얗게 변했다며 2020년 대선후보 때보다 노쇠해 보이는 인상을 주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거나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눈에 띄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 NYT “트럼프, 염색·태닝 트럼프, 큰 몸집·키로 대중에 힘 과시”
전문가 “트럼프, 바이든만큼 실수해도 노쇠 아닌 열정처럼 보여”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나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그는 종종 머리를 염색하고 태닝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큰 몸집과 키 등 신체적 능력을 이용해 대중 앞에서 힘을 과시한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는 지지자 집회의 무대에 오를 때 오프닝 곡에 맞춰 춤을 추고, 몇분 동안 환호를 받은 후 ‘마초적’ 수사와 호언장담으로 가득 찬 연설을 통상 한 시간 넘게 하며 체력을 자랑한다.
리더십 전문가인 캐럴 킨제이 고먼은 “트럼프가 실수해도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그가 뇌쇠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적어도 바이든만큼 실수를 많이 하지만, 허세를 부리기 때문에 노쇠한 게 아니라 열정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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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 “바이든, ‘기억력 나쁘지만, 악의 없는 노인'”…고령 문제 부각
바이든 “기억력 괜찮아…대통령직 수행 최적격”…부인 “바이든 81년 자산, 매일 증명”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특검은 8일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조사 보고서에서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여러 번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약점인 나이를 부각한 것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직후 긴급 회견을 자청해 “내 기억력은 괜찮다”면서 “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내 질 바이든 여사도 10일 후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가 81세인 것은 맞지만 그는 대부분 사람이 하루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1시간에 하는 81세”라고 강조한 뒤 “그가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많은 공약을 이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81년간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며 “그의 나이는 그의 경험과 전문성과 함께 엄청난 자산이며 그는 이를 매일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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