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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덱스(28)가 건강검진 중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지난 5일 덱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서른 맞이 건강검진 결과 결국 허리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덱스는 허리 디스크 탈출증을 진단 받았다. 의사는 “밝은 회색을 띠어야 하는데 4번, 5번 디스크가 까맣다. 디스크가 혼자 나이를 빨리 먹었다. 덱스 님은 등쪽이 근육으로 꽉 차 있다. 굉장히 밀도가 좋고 근육으로 치면 굉장히 튼튼한 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 근육이 있으니까 디스크가 질환이 있어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것”이라며 “물리치료, 운동치료 꾸준히 열심히 하고 무게 관리를 조금 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좀 덜 가는 방향으로 운동하는 걸 추천한다. 마사지를 좋아하시면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것들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덱스가 진단 받은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왜 발생하며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까?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원판 모양의 디스크, 즉 추간판(椎間板)이 뒤쪽으로 탈출돼 신경을 눌러 다리통증을 일으킨다. 추간판의 노화로 내부에 염증이 생겨 부풀어 오르거나 거듭된 외상으로 추간판 외피가 찢어져 내부에 있던 수핵이 빠져나와 발생한다. 반복적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작업·자세, 갑자기 물건 들어 올리기, 유산소·유연성 운동 부족, 흡연, 가족력 등도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허리(요추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 근육·인대가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짐에 따라 허리뼈 속 신경길인 척추관 등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생긴다.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허리·엉덩이에서 시작해 점차 다리로 뻗치면서 허벅지가 땅기고 종아리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린 통증, 감각장애 등이 나타난다. 중년 이후에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대개 40대에 요통으로 시작해 50~60대에 악화한다. 심해지면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보행거리가 100m·50m 식으로 짧아진다.
최근 들어 덱스와 같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허리 디스크 탈출증을 진단 받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 시절의 치료와 관리가 평생의 허리 건강을 좌우하는 법이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허리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묵직하고 쑤시는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서 있거나 걷다 보면 다리 쪽으로 통증 및 저림이 나타나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수술이나 시술 등 ‘침습적 치료’와 구조적 손상 없이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비수술 치료’로 나뉜다. 이 중 비수술 침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 완화와 즉각적인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며 약물을 비롯한 침습적 치료보다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침 치료의 효과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허리 통증 환자가 침 치료를 받았을 때 요추 수술률이 3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 통증 발생 후 1주일 내 침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수술률이 45%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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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앉도록 하자. 다리를 꼬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인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증가한다. 이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무릎은 90도가 된 상태에서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웨덴 척추외과 나켐스(Nachemson)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바른 자세로 앉는 것만으로 척추·관절에 전달되는 압력이 3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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