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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 결여” 입국하며 함박웃음 지은 클린스만 본 한준희의 가감 없는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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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보인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한준희 부회장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설 특집에 출연해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경기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요르단전 패배에 대해 “요르단은 우리의 단점을 잘 파고들었지만 우리는 조별예선 고전에도 불구하고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부재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김민재가 없었고 요르단도 2명의 공백이 있었다. 요르단은 표나지 않게 잘 메운 반면 우리는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경기를 했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내용상 할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의 무전술, 로테이션 부재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태현 변호사는 “실책에도 불구하고 선수 탓하는 여론은 없다. 감독의 전략 부재, 로테이션 부재로 인한 혹사와 체력 부담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 있나”라고 질문했다.

한 부회장은 “요즘 축구에서 중요한 압박, 공격 전개, 볼 전진시키는 빌드업, 전환에서 그다지 체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의 약점 부위에 대해 적도 우리도 알고 있다면 그 단점이 최소한으로 드러나게 전술적 동선을 잡아주는 것은 역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우리의 약점 부위가 대회 초반부터 마지막 날까지 줄곧 이어진 대목은 10실점으로 나타났다. 감독의 이야기를 아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압박과 빌드업, 전환에 대해 체계적 모습이 없었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비판이다. 축구 내적으로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처음엔 안 좋았다가 대회 치러가면서 향상되는 팀도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못했다”라고 감독의 전술을 지적했다.

또한 “개인적 실책과 약점이 부각되는 것이 반복되면 한두 번은 개인 실책이지만 반복되는 것은 결국 팀 조직의 문제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라고 아쉬워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던 선수 기용에 관한 문제도 등장했다. 한 부회장은 “김진수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부회장 직함 떨치고 축구 팬의 한 사람으로선 의아하고 의구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 장점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선수인데 기용이 안 됐다. 물론 발탁, 등용, 기용은 코칭스태프 영역이다. 말레이시아전 로테이션 안 시킨 건 불만이 있다. 욜단전에서 고전하면서 비겼기 때문에 그다음 경기에서 대파하는 좋은 내용을 만들어 만회를 노렸을지는 모르지만 한국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으로서 대국적 견지에서 못 뛰었던 선수에게 기회를 줬으면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연장 혈투를 펼치면서 스노우볼이 돼 돌아왔다”라고 비판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부회장은 “어제 귀국장 기자회견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공감 능력, 직업윤리가 결여된 분이라고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도자를 선임할 때는 캐릭터, 퍼스낼리티(Personality, 성격)가 중요하다. 한국에 온 많은 외국인 감독 중 본프레레 감독도, 슈틸리케 감독도 대한민국 대표팀에 성공해 지도자 커리어를 더 잘 이어가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제가 느끼는 클린스만 감독의 가장 큰 문제는 전술을 떠나 이분이 앞으로 지도자 커리어에 대한 욕망, 열망, 야망이 있느냐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도, 벤투 감독도 우리나라 올 때 다소 내려가는 상황에서 커리어의 반등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그런 부분이 있느냐에 대해선 나는 물음표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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