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만 논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 빠르게 다음 방향을 잡아가는 일본축구협회(JFA)다.
JFA는 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8강에 탈락한 일본축구대표팀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 대한 거취를 정리했다고 일본 스포츠 신문 ‘니칸 스포츠’ 등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요지는 간단했다. 8강에서 이란에 1-2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에 대해 유임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기술이사는 “위원회 위원들의 여러 의견이 있었다. 긍정적인 면과 혹평이 공존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계속 응원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공감대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퇴임을 앞둔 다시마 고조 회장도 동의했다고 한다. 다시마 회장은 아시아 축구연맹(AFC) 내 몫의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FIFA 임원 지위로 계속 JFA에 말할 권한이 있다고 한다.
소리마치 이사는 “모리야스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다. 현장에서만 이해 가능한 것들이 있다. 그가 했던 일을 반성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물론 반대 여론도 상당하다. 모리야스 감독의 선수 교체 타이밍이나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피로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소리마치 이사는 “모리야스 감독이 소통을 잘해줬다. 자기반성이 명확했다”라며 유임의 이유를 분명하게 밝혔다.
모리야스가 자가당착에 빠지지 말아야 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외국인 코치를 영입해 모리야스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아무리 모리야스가 공부하더라도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는 일본 축구계 의견을 소개했다.
실제로 현 일본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그들이 원하는 북중미 월드컵 8강 내지는 언젠가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승을 위해서라도 코칭스태프에 유럽 출신의 외국인 코치 선임을 꼭 하라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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