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7천680억원…2022년 대비 2.2%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해 대형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대표작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낸 크래프톤[259960]이 올해부터 다수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8일 열린 투자자 대상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천680억원으로 재작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천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순이익은 5천941억원으로 18.8% 늘었다.
특히 PUBG PC·콘솔 판의 매출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PUBG 모바일의 인도 시장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역대 최고 매출과 접속자 수를 경신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643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보다 30.3%, 매출은 5천346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액 비중은 모바일 65.2%, PC 30.6%, 콘솔 2.9% 등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1조1천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4천273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급수수료 2천589억원, 앱 수수료·매출원가 2천268억원, 마케팅비 661억원, 주식보상비용 27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고금리·저성장이라는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 기존 사업이 견고하게 성장했고, 새로운 IP 성장을 위한 조직적 내실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은 2024년 주요 신작으로 ▲ 다크 앤 다커 모바일 ▲ 인조이(inZOI) ▲ 딩컴 모바일 ▲ 블랙 버짓 ▲ 서브노티카 2를 꼽았다.
또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을 결합한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10개 이상의 외부 개발사 투자를 진행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2022년 혜성같이 등장한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PUBG가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던 것을 재현하려는 것”이라며 “‘인조이’는 최근 지스타를 통해 팬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고, ‘심즈’ 하나가 독점하고 있던 장르에 도전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서비스와 e스포츠 사업을 지속해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기술을 고도화해 게임 제작 전 과정에 이를 도입하고, 제작 비용을 효율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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