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새 지식재산권)를 발굴하는 부서가 연간 몇백개의 팀을 만난다. 크래프톤이 이런 노력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 결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건재한 지식재산권(IP)이지만 새로운 IP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걸 강조한 것이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1조9106억원이다.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68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8.8% 늘어 5941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의 뒤에는 배틀그라운드가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의 PC와 콘솔 매출은 3년간 지속적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37% 성장했다”며 “이용량(트래픽)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접속자는 연중 저점 대비 70%에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BGMI의 트래픽과 매출이 최고점을 경신했다”며 “인앱구매(앱 내에서 유료 아이템을 사는 것)에 인색한 인도인들이 지갑을 연 것을 확인하며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갔다”고 했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따라 신작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 IP를 발굴하거나 기존 IP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강화한다.
올해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비롯해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인디게임 ‘딘컴 모바일’ 등 5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가장 빠르게 준비되고 있는 건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라며 “CBT(게임 정식 서비스 전 진행되는 비공개 테스트)를 충분히 해서 자신 있을 때 출시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5개 작품 모두 기대작”이라며 “어떤 것이 얼만큼 성장하느냐보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방식으로 스케일업(발전)하는 방향성으로 출시하겠다. 크고 작은 성장을 쌓으면 계단식으로 성장한 빅 IP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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