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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한 건 우리 뿐이었지”…신성·박소영 결별로 또 깨닫는 ‘방송용 연애’ [MD포커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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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핑크빛 분위기에 응원했지만, 결국 예능은 예능이었다.

가수 신성과 개그우먼 박소영은 지난해 8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을 통해 소개팅을 했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 데이트를 하며 설렘을 안겼고, 시청자들과 지인들로부터 결혼 응원까지 받았다. 하지만 220일 간의 만남을 정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신랑수업’에서 신성과 박소영은 예약해둔 파티룸에서 잔치국수를 만들며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다 차를 마시며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신성은 “공개 연애를 보여주다 보니 서로 조심한 것도 많았고, 주변에서도 우리 커플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워낙 많았지 않나. 이걸 어떡하면 좋지 그런 부담감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박소영 역시 “그동안 오빠 팬분들과 우리 커플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더 예뻐해주시고 알아봐 주시면서 처음에는 너무 행복했는데, 나중엔 이분들에게 우리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나 부담감이 있었다”며 “사람들이 결혼도 타이밍, 만남도 타이밍이라고 했다. 결혼을 생각했던 나이를 하루하루 지나가니까 마음이 부담이 생겼고 급해졌다. 그래서 오빠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마흔인 신성은 “가면 갈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무명생활을 오래 겪다 보니까 생활이 넉넉한 적이 없었다. 우리 같은 직업은 불안하지 않나. 수입이 불안정하다 보니까 항상 나는 그게 불안한 거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한 다음에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아직 결혼에 대한 압박감이 있다”고 했다. 박소영은 이를 공감하며 “정말 안타까운 건 타이밍인 것 같다”며 “우리 이제 서로의 자리에서 각자 더 행복한 모습으로…”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신성과 박소영은 수많은 응원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6개월 만에 관계를 끝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사실 예능에서 가상 연애 커플을 바라볼 때 응원은 하나, 대부분 ‘어차피 방송인데 믿지 말자’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

과거 개그맨 정형돈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소녀시대 태연과 ‘푸딩’과 ‘젤리’라고 서로를 부르며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촬영 도중 현재의 아내 한유라와 열애했다. 정형돈은 최근 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 출연해 “나 태연이랑 ‘우결’ 찍을 때 (한유라와 만났다)”라며 “나 동시에 두 집 살림 했던 사람이다. 태연이랑 겁나게 우결 찍고 밤새 와이프랑 전화 통화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또 ‘뭉친TV’에서는 “일은 일이고 연애는 연애”라고 말했다.

개그우먼 박나래와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한복 커플룩 차림으로 일일 데이트를 하며 예상밖의 설렘 케미를 자랑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후 코드 쿤스트가 한 패션 매거진 에디터와 7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외에도 SBS ‘X맨’ 김종국-윤은혜, SBS ‘런닝맨’ 개리-송지효 등도 핑크빛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결국엔 관계 발전없이 방송에서의 모습이 끝이었다.

물론 TV조선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한 배우 이필모-일반인 서수연 부부처럼 예외도 존재하긴 하지만, 과몰입하다가도 정신차려 보면 대부분은 ‘방송용 연애’다.

[사진 = 채널A ’신랑수업’, MBC ’우리 결혼했어요’, 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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