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웅’이 한순간에 추락했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펼쳐 골 찬스를 놓친 조규성(미트윌란)이 고개 숙인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유효슈팅을 ‘0’개를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는데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가장 큰 질타를 받은 인물은 조규성이다.
후반 11분 미드필더 박용우와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후반 43분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건네받으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됐다.
잘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 조규성은 과장된 몸짓으로 일부러 넘어지며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심지어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기까지 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한 것이다.
조규성이 슈팅하지 않고 결정적 기회를 날리자, 온라인에서는 그가 방송에서 했던 말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로드 버라이어티 예능 ‘맨인유럽’에 출연했던 조규성은 “대학교 2학년 때 센터백에서 공격수로 전향했다. 정통 공격수가 아니다 보니 골 밑에서 장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공격수는 어떻게 해서든 슛으로 만드는 데 나는 슛보다는 우리 편을 먼저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슛 찬스에 욕심 안 부리는 게 답답하다”, “이건 포지션이 아니라 자신감 문제인 것 같다”, “스트라이커는 자신감이 매우 중요한데”, “국대 주전 공격수가 슈팅을 시도조차 안 한 건 안타깝더라”, “극복하면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규성은 사우디아라비와의 16강전에서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이때도 골키퍼가 없는 기회에서 옆에 동료에게 패스해 동점골을 넣고도 비난받았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헤더골을 터뜨리며 ‘영웅’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또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 등에 따르면 빅찬스미스(결정적 기회 놓침)에서 조규성은 5번을 놓쳐 아시안컵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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