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지하철 1호선 방학역까지 연장된다. 연장 구간은 내년에 착공해 2031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도시철도 우이신설연장선 기본 계획을 승인해 우이신설선 연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 동북권과 도심권을 잇는 대중교통이 편리해지고 균형 발전이 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우이신설선은 신설동역~북한산우이역 11.4㎞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우이신설연장선은 현재 종점인 솔밭공원역에서 분기해 방학역(1호선)까지 총연장 3.93㎞ 구간에 정거장 3곳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267억원이다.
서울시에서 대표적인 교통 소외지역인 도봉구 방학동과 쌍문동을 경유하는 구간이다. 이곳은 고밀도 주택지역이지만 도시철도 기반 시설이 부족해 대중교통 이용과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우이신설연장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8월 대광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대광위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끝내고 전날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향후 연장 구간이 개통되면 신설동역에서 솔밭공원역까지는 현재의 운전시간 간격(배차 간격)과 동일하게 운영되고, 솔밭공원역 이후부터는 북한산우이역과 방학역 구간을 1:1 비율로 교차 운행하게 된다. 신설동역에서 솔밭공원역까지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에 약 3분 간격으로 운영하고, 솔밭공원역에서 북한산우이역까지 구간과 방학역까지 구간은 각각 6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연장선이 개통하면 우이신설선은 환승역 5개를 보유한 주요 경전철 노선이 된다. 현재 환승역은 신설동역(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등 3곳이다. 앞으로는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 등 2곳이 추가된다. 주요 중전철 노선과 연계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기본계획 승인 단계가 완료된 만큼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착공 전 사전 단계도 연내에 조속히 실시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교통수요 예측 시행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의 13년 숙원인 경전철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역 발전과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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