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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청산 대상은 운동권 정치가 아니라 검사독재라고 비판한데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구도로 ‘운동권 청산론’을 제기한 이유로 “민주화 운동은 몇몇 사람의 공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시민의 공인데 수십년째 울궈먹는 이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그런 부분이 청산돼야 한다는 것이고, 검사독재는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코미디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공권력을 공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저는 민주당이 정치공방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자해적 공방을 하는 점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민주당 일각에서 이 대표 피습 이후 음모론을 바탕으로 경찰 비판에 집중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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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찰·검찰 모두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고 도구”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탄을 위해 지속적으로 비판, 비난, 폄훼하면 그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온다. 저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올해 첫 관훈클럽 토론회는 1시간 45분동안 진행됐으며, 약 45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선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며 “저와 그분이 신뢰관계를 이렇게 오래 유지하는 이유는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생각이 다를 때 서로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의 통일관도 질문 대상이었다. 대북 관련 질문은 정치 입문 두달 만에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통일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북한이 붕괴되면 영토와 주민들을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점거하고 점령해서 영토화하는 것을 우리가 허용할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힘들더라도 그 부분을 가져와야할 것이냐의 관점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이 오게되면 우리는 반드시 북한을 영토화해야 하는 것이고, 그 준비를 차분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론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먼저 북한은 핵 보유국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득보다 실이 많은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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