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가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 민이에 대한 불편한 시선 때문이었다.
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서는 배종옥, 오윤아, 이호철, 송해나,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10기 정숙으로 활약한 최명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윤아는 싱글맘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힘든 일이 많았다. 나는 별거 생활을 길게 했었고, 민이를 키워야하는 입장에서 이혼을 못하겠더라. 오랫동안 혼자 아이를 케어하고 일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조용히 활동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힘들었던 점에 대해 “아이가 여행가는 걸 좋아하는데, 초등학교 4~5학년 때까지 놀아주는 아빠들을 부러워하더라. 그래서 항상 수영장 같은 데 가면 내가 옆에 있어야 한다. 내가 없으면 다른 아저씨들의 몸을 잡고 자기한테도 공을 던져달라고 계속 붙어있다. 그러면 아저씨들이 ‘네 아빠 아니야’ 이러면서 놀란다”라고 토로했다.
잠깐만 눈을 떼도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는 오윤아는 “아빠가 해줘야 하는 부분을 내가 해주다 보니까, 나름대로 최선 다하고 있었지만 아이한테 그 빈자리가 확실히 컸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미안함 때문에 좀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파트에서 살다가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된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아파트에 살 때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이가 심한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긴장했는지 ‘우우우’ 이런 소리를 내더라. 그 소리를 듣고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여자 분이 뒤로 숨으면서 불편한 티를 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아파서 그렇다.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 여자 분이 갑자기 ‘아픈 아이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하셨다. 그때는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서 지금은 너무 자유롭게 잘 키우고 있다. 그때는 그런 것들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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