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한 표예림 씨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가해자 근황이 전해졌다.
네티즌 A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표 씨를 12년간 학교폭력으로 괴롭혀 죽게 만든 가해자 군무원 OOO씨다. 널리 널리 퍼뜨려 달라”며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 모 씨의 모자이크 되지 않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이고 뭐고 그냥 올려두겠다. 고소당해도 내리지 않겠다. 벌금 내죠, 뭐”라고 덧붙였다.
다음날인 5일에도 남 씨의 사진과 남 씨가 지난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재한 글 갈무리를 올렸다.
A 씨는 “같은 직업군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한다. 누구에게 죄송하고 사과해야 하는지 잊으셨나 보다. 현재 OOO씨는 OO사단에서 ‘여전히’ 응급구조사로 근무 중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남 씨는 가해자 무리가 표 씨에게 사과하려 했던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표 씨의 학폭 피해사건은 지난해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표 씨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초·중·고등학교 12년 동안 학폭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각종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학폭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사진이 확산했다.
이들의 직업 정보까지 공개되면서 가해자 중 한 명은 근무하던 미용실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군 군무원으로 알려진 가해자와 관련, 군 당국에서는 법적으로 조치할 근거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폭로자는 자신을 동창생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은 표 씨에게 되레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던 표 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