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족발과 보쌈을 먹었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이어트할 때 외식 메뉴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대표적으로 즐겨 먹는 야식으로 알려진 족발과 보쌈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생각해 보면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것보다 비교적 건강한 삶기 방식인 족발과 보쌈은 왠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족발은 돼지의 앞다리나 뒷다리를 간장 등이 들어간 장국에 넣고 삶아서 만든 요리며, 보쌈 역시 돼지의 다리, 어깨, 목살 등을 삶은 요리다.
일단 이 족발과 보쌈은 당연히 삼겹살보다 칼로리와 지방이 낮다. 100g당 돼지족발은 190kcal에 단백질 16.89g, 지방은 12.01g이 들어 있다. 보쌈의 영양성분은 290kcal, 단백질 13.92g, 지방은 25.07g이다. 반면 팬에 구운 삼겹살의 경우 469kcal에 단백질 22.78g, 지방 41.2g이다.
더 깊숙히 들어가 보자면, 기본적으로 삶는 조리법 자체가 다이어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2015년 경희대학교의 ‘가열 기구에 따른 조리 방법이 돼지고기 품질특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보면 돼지고기를 삶는 것은 숯불로 구울 때보다 지방이 25%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도 숯불구이보다 삶을 때 더 낮게 나타나긴 했으나, 약 7% 정도로 근소한 차이였다.
또 부위별로 가진 영양성분을 확인할 경우에도 족발은 다른 돼지 부위에 비해 낮은 칼로리와 지방을 함유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g당 조리하지 않은 앞다리는 159kcal, 뒷다리는 121kcal이며 지방은 각각 7.92g과 3.34g이다. 삼겹살은 316kcal이며, 26.89g의 지방이 함유돼 있다.
나트륨의 경우, 족발(515mg)과 보쌈(272mg)이 삼겹살(80mg)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긴 하나 라면 한 봉지에 20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크게 나쁜 수치는 아니다.
물론 족발과 보쌈이 닭가슴살을 먹는 것보다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다이어트에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과 쌈 채소를 함께 먹으면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 위주인 막국수나 주먹밥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