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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75)이 암 진단을 받아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영국 왕실은 5일(현지시간) “국왕이 최근 양성 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다른 우려 사항이 발견됐다”며 “이후 진단 검사에서 암의 일종이라는 게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암의 종류나 단계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왕실은 “국왕은 오늘부터 정기적인 치료 일정을 시작했으며 의사로부터 이 기간에 공개 업무(public-facing duties)를 연기하라고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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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왕실 관리들은 찰스 3세가 리시 수낵 총리와의 주례 면담과 국가 원수로서 매일 처리해야 하는 서류 작업 등 다른 업무는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국왕이 자신을 대신할 국가 고문(counselor)들은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국가 고문은 영국 국왕이 부재나 질병으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국왕의 배우자와 21세 이상의 왕위 승계 순위 1~4위 가운데 국왕이 지명하거나 자동으로 그의 역할을 맡는 인물을 지칭한다.
국왕은 이날 오전 영국 동부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시작했으며, 이날은 런던에서 머문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국왕은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차남 해리 왕자에게 진단 사실을 알렸으며, 해리 왕자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국왕과 같은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윈저 집에서 요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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