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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동훈, 생닭·북어포 들고 “제가 더 잘 하겠다”…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 돌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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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경동시장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눈발이 거세게 날리던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입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밤색 후드티와 검은색 캐주얼 자켓을 입고 차에서 내렸다. 흐릿한 하늘에 바람까지 몰아치는 추운 날씨에도 경동시장 청과물도매시장 1번 입구 초입에는 한 위원장을 보려는 지지자들과 유튜버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연신 ‘한동훈! 한동훈!’을 연호하며 한 위원장을 쫓았다.

구리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 민생 행보로 경동시장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연신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 위원장을 보려는 인파에 뒤섞인 채로 그만의 ‘쇼핑’을 이어나갔다. 구리에서 ‘곱창김’을 구매한 한 위원장은 경동시장에서는 들기름으로 구운 ‘파래김’을 구매했다. 파래김을 한 보따리 집어들고 장바구니에 넣고서야 발을 돌렸다.

한동훈, 경동시장 방문
‘어묵 냠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어묵을 먹고 있다. /송의주 기자

◇ 번데기 ‘오물오물’… 부산어묵엔 “정말 맛있네요”
고소한 냄새가 퍼지는 번데기 점포 앞에 발길을 멈춘 한 위원장은 연신 번데기를 입에 가져갔다. 상인과 악수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지지자들의 연호에 화답하듯 손을 흔들어보였다. 앞서 찾은 부산·구리에서도 꼭 들렀던 호떡집도 빼놓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직접 구매한 호떡을 다른 점포의 상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시장 골목은 경호 인력과 손님들, 상인들로 뒤섞여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약재와 옥수수, 견과류 등의 품목을 둘러보던 한 위원장은 한 부산어묵집으로 향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부산 어묵도 먹고 가 달라”는 상인의 요청에 한 위원장이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어묵이 정말 맛있다”며 양껏 포장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지자는 어묵을 먹고 있는 한 위원장을 향해 “차기 대통령” 돌림노래를 부르거나 “한동훈 화이팅”을 연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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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정덕수 기자

상인들은 저마다 한 위원장을 반기며 사진을 찍었다. 견과류와 약재를 한가득 장바구니에 담아간 한 위원장은 20여 분간의 쇼핑을 마치고서 도로에 정차된 본인의 자동차 발판 위로 올라섰다. 이때 한 상인이 생닭을 들고오자 한 위원장이 “생닭 하나 주세요!”라며 차 위에 올라타 닭과 온누리상품권을 거래(?)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북어포를 들고 “북어포도 받아달라”며 호소하자 한 위원장이 자연스레 손에 들었다. 양손에 생닭과 북어포를 든 한 위원장은 “제가 더 잘하겠다”고 외치며 시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서울약령시장을 방문한 그는 “약재 냄새가 난다.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서울약령시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방문을 끝으로 이날 시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동훈, 경동시장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 몰린 전통시장 인파에 상인들 “한창 장사 해야하는데”
한 위원장은 시장 방문 직후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 경기를 진작시키려는 노력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다”며 “많이 힘드실 거고, 많이 부족하다.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수익의 일부를 경동시장 상인들과 공유하는 곳이다.

이어 “시민들을 직접 만나게 되면 날것의 요청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분들이 절실하게 준비하셨을 것”이라며 “(이러한 요청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인파가 몰려 상인들의 장사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에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한 위원장이 찾아옴으로 인해 전통시장이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며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품목들을 이런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재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은 “(이런 정치인들의 방문이)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해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만 시장 통로가 너무 좁아 인파가 몰린다. 장사가 힘들다”고 말했다.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한창 장사할 때에 사람이 너무 몰려 복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이 경동시장에 도착하기 전 한 청과물 상인은 “장사좀 합시다”라며 몰린 인파를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발길 때문에 쪽파 같은 야채들이 다 망가진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 통로 내에는 “밀지 마세요!”, “잠시만 지나갈게요!”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통로 중앙에 위치한 점포 상인은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놀라기도 했다. 한 점포는 인파에 밀려 넘어질 뻔 하기도 해 경호 인력이 보호하기도 했고, 사진을 찍던 일부 지지자들은 떠밀려 전시된 약재 위로 넘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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