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 불린 원로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1934년생인 故 남궁원의 연기 데뷔작은 1955년 연극 ‘표본실의 청개구리’, 스크린 데뷔작은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이다.
데뷔 전부터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던 남궁원은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영화배우 데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품위 있고 조각 같은 외모와 건장한 체격으로 사랑받았다.
출연작은 ‘연산군'(1961), ‘빨간 마후라'(1964), ‘독 짓는 늙은이'(1969), ‘버려진 청춘'(1982), ‘내시'(1986), ‘연산군'(1987) 등의 작품이다. 최근작은 2011년 방송된 드라마 ‘여인의 향기'(2011)이다.
배우로 활동하며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여러 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해럴드 명예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아들로도 유명하다. 아들이 하버드 대학교 출신으로 ‘7막7장’의 주인공인 홍정욱 전 의원이기 때문. 유족으로는 아내 양춘자, 아들 홍정욱을 포함해 1남 2녀가 있다.
고인은 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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