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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3’ 형만한 아우 없었다…시청률 고전, 시즌4는 과연[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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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대상, 신인상, 베스트커플상 등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무려 7관왕을 차지한 ‘태계일주3’ 팀의 마무리가 다소 아쉽다.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했었던 것과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반응에 비례하지 않은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3이 전국 가구 기준 6.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마지막 화까지 6%대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동시간대 타사 예능과 비교해보면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태계일주’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던 건 시즌2다. 모두가 인정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2는 비인기 여행지인 인도를 방문해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을 보여줬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먹방하고, 5성급 호텔에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닌 인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일반인들과 소통했다. 장례 문화나 결혼식을 경험해보기도 하고 갠지스강 물을 마시며 수영해보기도 했다.

물론 이번 시즌3에서도 진수식을 직접 경험해보고 유명 대학교에 방문해보기도 했다. 수동으로 관람차를 돌리기도 하고 정전이 일어난 마을에서 댄스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시즌2와 마찬가지로 평소 타 여행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진귀한 장면이 많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낮은 문화적 접근성이 문제였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는 18개의 종족으로 이루어졌으며 문맹률이 30%가 넘어갈 정도로 교육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나라다. 인터넷 사용률도 230여개국 중 뒤에서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문맹과는 떨어져 있다. 새로운 그림을 보여줄 수는 있었으나 문화간 차이점이 많아 시즌2에 비해 재미와 화제성 측면에서 떨어졌다.

반면 시즌2 중앙아시아인 인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인도는 가까운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위험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비인기 여행지로 분류되었기에 ‘태계일주’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느낌을 선사했다. 새 인물 덱스의 활약상도 한몫했다.


마다가스카르의 경우 우리와 사회적,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더불어 역사적으로도 우리 문화유산과는 다른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이기에 물리적 거리가 먼 만큼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도 다수 존재했다. 그러다 보니 시즌2보다는 화제성이나 인기가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시청률 역시 경쟁자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비해 절반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일 ‘미우새’는 12.9%, ‘태계일주3’는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태계일주3’는 지난달 14일 이후 꾸준하게 하락세를 보이며 최종회가 올해 시청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물론 시청률이 다는 아니다. 플랫폼 다변화 시대에 시청률의 의미가 예전에 비해 많이 퇴색되었기에 프로그램의 인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체감될 수 있다.

하지만 시청률이 여전히 방송국과 광고주들에게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기에 어느 정도는 나와줘야 방송사 입장에서도 숨통이 트이는 게 사실이다. 동시간대 경쟁작 ‘미우새’와 2배 이상의 차이가 벌어진 것은 다소 아쉽다.


업계에서는 ‘태계일주’의 시즌4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시즌4를 제작하게 된다면 시즌2의 인기와 명성을 되찾기 위해 더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 ‘대상’ 기안84와 ‘신인상’ 덱스, ‘대세’ 빠니보틀의 유명세에만 기대있기는 힘들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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