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아시안컵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하자 분노가 들끓고 있는 모습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해임론까지 불거졌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13년만 우승을 꿈꿨지만 좌절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6인의 최종명단 중 20명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게 일격을 당했고, 8강전에서는 이란에게 패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무리한 태클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결국 역전골을 헌납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대표팀은 귀국길에 올랐다. 해외파는 각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모리야스 감독과 국내파들만 조용히 귀국했다. 귀국길에는 단 1명의 팬들도 마중을 나오지 않아 쓸쓸함이 감돌았다.
더욱이 이란전 패배 후 감독 해임론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 모리야스 감독은 입을 열 수 밖에 없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반성한다. 하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모든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에 대해서도 받아들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의 해임론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 책임을 묻는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팀을 위해, 선수들을 위해, 일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을 경질하자라는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지만 아직은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을 전망이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계속해서 모리야스 감독이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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