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과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다툴 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가 숨을 골랐다.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양 팀의 훈련이 잇따라 진행됐다.
두 팀은 똑같이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를 훈련장으로 사용한다.
이날 한국이 먼저 오후 4시쯤 훈련했고, 이후 요르단이 오후 5시 30분께 다른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결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양 팀 훈련장이 같아 취재가 용이한 만큼, 국내외에서 5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기자들의 관심사는 온통 알타마리에게 쏠려있었다.
그는 타지키스탄과 8강전에서 부진했고, 경기 직후 아랍 매체 ‘알아라비’는 알타마리가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전 바로 다음 날인 2일 진행된 훈련에서 그가 정상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훈련장에서 만난 요르단 취재진은 알타마리가 좀 지쳤을 뿐 몸 상태는 정상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4일 요르단 훈련에는 알타마리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요르단 대표팀 관계자는 “알타마리가 지쳐서 혼자 실내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허벅지에 작은 문제가 있는데 부상은 아니고 피로 때문이다. 한국과 경기에는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타마리가 공격의 핵심인 만큼, 팀 차원에서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알타마리는 이라크와 16강전을 앞두고도 경기 이틀 전 진행된 팀 훈련에 빠지고 개인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세의 알타마리는 요르단 대표팀의 유일한 ‘빅리거’로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다.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으며 A매치 54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리그1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지닌 그는 결정력도 준수해 이번 대회 요르단을 상대하는 팀들로부터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다만,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로는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김민재(뮌헨)에게 막혀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그런데 김민재는 요르단과의 이번 준결승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클린스만호로서는 김민재 없이도 알타마리를 잘 막아내야 수월하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요르단은 알타마리, 그리고 팀을 떠난 베테랑 스트라이커 함자 다르두르를 제외한 24명이 훈련했다.
카타르 매체 ‘페닌슐라카타르’에 따르면 요르단 역대 최다 A매치 득점(35골) 기록을 보유한 다르두르는 이라크와 16강전에서 벤치에 앉아있다 상대 선수와 충돌해 레드카드를 받았고, 요르단 대표팀은 그가 팀 규칙을 위반했다며 소집 해제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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