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던질 기회가 흔한 건 아니니까.”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도 3월17~18일(이하 한국시각)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를 궁금해했다. 한화에선 문동주, 노시환, 문현빈, 황준서가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 최종엔트리에 몇 명이 들어갈지 1차적 관심사다.
아무래도 문동주와 노시환은 안정권이라고 봐야 한다. 최원호 감독은 3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던질 기회가 흔한 건 아니니까. 의욕있게 던지면 좋겠다. 투구수 조절을 해줄 거니까 100% 피칭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주 구위는 나도 한번 보고 싶다. 동주가 구속에 비해 공이 깨끗한 편이라, 그런 볼들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최원호 감독의 평가대로 문동주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이승원 스카우트는 지난 1월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문동주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승부하려면 변화구가 좀 더 날카로워야 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160km을 던지는 메이저리그 투수가 많기 때문에, 매우 익숙하다.
즉, 문동주의 160km를 공략하기 위해 빨리 타격을 시작하는 KBO리그 타자들과 달리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자신의 타이밍대로 상대할 수 있고, 문동주의 경우 변화구가 더 날카로워야 승부가 가능할 것이란 이론 및 전망을 내놨다.
다시 말해 서울시리즈는 문동주의 미래를 간접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문동주가 위축될 필요가 없다. 구속을 더 낼 준비를 하고 있고, 주무기 커브만 아니라 변화구 품질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승부욕이 대단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상대로 어떤 공을 던질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승부욕이 발전의 원동력이다. 최원호 감독도 “동주가 승부욕이 좋다. 아시안게임을 봐도 그랬고, 시즌 중에도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모습이 보인다. 슈퍼스타 자질이 있다”라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기왕이면 문동주가 잘 던지길 기대했다. “잘 던져서 자신감 ‘뿜뿜’ 하면 좋겠다. 선발로 나가지 않을까. 이닝, 투구수 관련해서 우리 스태프들이 얘기해줄 것이니까. 어느 정도 던질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문동주가 다저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면, 1회부터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강 1~3번 상위타선을 상대할 수 있다. 상상만 해도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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