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크게 폭락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는 맥주가 있다.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한 가격에 묶음으로 팔리고 있어 많은 이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표했다.
2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는 ‘폭락한 칭다오 맥주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내 한 마트 캔맥주 코너 풍경이 사진으로 담겨있다. 사진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칭따오 500ml 캔맥주 8캔이 1만1980원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이었다. 보통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 4캔은 1만원에 판매된다.
해당 칭따오 캔맥주 경우를 봤을 때 편의점이 아닌 마트에서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할인 폭은 더 큰 게 맞다. 하지만 마트에서 판매되는 다른 수입 맥주들과 비교했을 때 ‘8캔에 1만1980원’ 가격은 파격 할인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등에서는 한정판을 비롯한 칭따오 500ml 캔맥주의 재고 떨이를 위해 파격 할인행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막심한 재고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유통가는 손해를 보고서라도 파격가에 판매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22년 수입 맥주 판매 1위까지 기록했던 칭따오의 날개 없는 추락이다.
한때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유행어까지 만들어질 만큼 큰 인기를 누렸던 칭따오 맥주가 왜 갑자기 이런 시련을 겪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최근 불거진 ‘소변 맥주’ 논란 때문이다.
해당 논란은 지난해 말 발생했다. 당시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따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국내로도 빠르게 퍼졌고 여론은 발칵 뒤집어졌다. 대다수 사람들이 큰 충격을 표했다.
논란이 더 커지자 칭따오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칭따오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단호하게 해명했다.
비어케이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론이 쉽게 회복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칭따오 맥주 판매액 감소와 매출 급감에서 그 반응이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비어케이는 칭따오 맥주 판매 부진을 이유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은 120여명의 전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어케이 측은 “긴축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절차와 기준, 보상 규모 등은 회사 내 대외비”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