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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기 남부권 부동산시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대회’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미래차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총 4076만㎡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투자를 전폭 지지한다는 취지에서다.
세부 후보지로는 경기권에서 용인시 일대가 선정된 바 있다. 이곳에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에는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한 반도체 허브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 시스템 반도체 특화 단지가 구축될 계획이다. 이로 인해 4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92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오산·화성·평택 등 기존 반도체 생산 단지와 성남 판교가 연계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지난 1월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의 세 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판교·수원 일대에 반도체 생산공장 13개, 연구시설 3개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거대 반도체 단지가 불러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이 호재를 맞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용인·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권 지역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주거 타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 지역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인 만큼 주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요즘처럼 분양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래가치가 비교적 높은 경기 남부권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 일대에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도 같은 달 경기 수원 일원에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 84㎡ 총 580가구로 구성된다.
쌍용건설은 경기 평택 가재지구 일대에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84·113㎡ 총 1340가구로 조성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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