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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이 사망한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본격화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소방기술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노동청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
관계 기관들은 합동 감식을 통해 지난달 31일 발생한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순직한 두 소방관의 사고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북경찰청 ‘문경 식품가공공장 화재’ 수사전담팀은 화재 발생 다음날인 지난 1일부터 날부터 해당 공장과 협력업체 등 복수 관계자들을 문경경찰서 형사과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와 환풍기의 정상 작동 여부와 튀김 기계 사용으로 인한 잔열 발생 정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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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발생했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큰 불길은 이날 0시 20분께 잡혔다. 화재 당시 공장 관계자 5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신고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 소방교(27)와 박모 소방사(35)가 구조작업 과정에서 안타깝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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