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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도하] 2015년 1월 31일의 ‘눈물’…손흥민, 호주전 ‘두 번의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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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와의 결승에서 패배 후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캡틴 손흥민에게는 남다른 호주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우디아리바와 연장 혈투를 펼쳤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B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옝선을 통과했고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에서는 무려 4골을 터트리며 4-0 완승을 거뒀다. 4강 진출의 길목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갖는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호주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호주와 조별리그에서 만났고 이정협(성남FC)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결승에서 토너먼트를 차례로 통과했고 2015년 1월 31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은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에게 먼저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한국은 좀처럼 호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이어졌다. 그때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졌다. 손흥민은 기성용(FC서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한국은 기사회생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 전반전에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다시 실점했고 그대로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결국 손흥민은 준우승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2015년 호주와의 결승에서 득점을 터트린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 9년 뒤 손흥민에게 당시의 아픔을 갚아 줄 기회가 찾아왔다. 승리와 함께 4강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는 경기다.

손흥민은 “호주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얘기를 하기는 그렇지만 그때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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