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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연속혈당측정기(CGM) 업체인 덱스콤과 계약을 발표하고 ‘덱스콤이 뭘 믿고 너희에게 데이터를 직접 연동해줬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황희 카카오(035720)헬스케어 대표는 1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스타는 개인화된(Personalized), 다가가기 쉬운(Accessible), 도움을 주는(Supportive), 기술을 활용한(Tech-enabled), 합리적인(Affordable)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이다.
파스타가 유사한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CGM으로부터 실시간으로 혈당 데이터를 전송받아 당뇨를 케어한다는 점이다. 파스타는 세계 1위 CGM 업체 덱스콤의 ‘G7’과 국내 업체 아이센스(099190)의 ‘케어센스 에어’ 센서와 연동돼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황 대표는 “당뇨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카카오헬스케어의 꿈과 비전에 파트너사들이 공감해줬기 때문에 실시간 혈당 데이터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아니라 앱과 앱을 연결해 데이터를 받으면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당뇨 환자들이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때 등 위험한 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건강을 관리하는 건 의학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파스타는 다른 서비스와 명백하게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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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참석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관련 질문이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황 대표는 “덱스콤으로부터 실시간으로 혈당 데이터를 받으려는 수많은 기업과 병원들이 있지만 실시간 연동 계약을 맺은 건 카카오헬스케어뿐”이라며 “이것이 저희 기술과 사업의 우수성을 대변해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덱스콤을 비롯한 카카오헬스케어가 구축한 혈당 관리 서비스 생태계의 파트너들은 파스타가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해줬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부의 당뇨병 연간 진료비는 현재 3조 2000억 원에 달하고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지만 당뇨 지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파스타가 AI 기술 등으로 당뇨 예방부터 치료, 치료 후까지 관리를 도와 당뇨 환자의 합병증이나 전당뇨 환자의 진행을 10%라도 늦출 수 있다면 사회·경제적 의미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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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으로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으로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할 수 있다.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하면 파스타는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파스타는 가족·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 등도 탑재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으로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스타 커넥트 프로’도 선보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 연관된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황 대표는 “미국에는 국내에 없는 구독 모델과 환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가 있다”며 “현지 병원 또는 보험사와 연계해 원격 모니터링 쪽으로 수가를 받는 서비스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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