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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이어 전월세 대출 갈아타기가 시작되면서다. 고객들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토스 등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한 눈에 은행별 대출 금리를 비교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이에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금리를 잇따라 내리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날 기준 전세대환대출 금리(신규 코픽스 변동 기준)를 각각 0.5%포인트, 0.21%포인트씩 내렸다.
KB국민은행의 전세대환대출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4.62~6.02%였는데, 이날 기준 4.12~5.52% 로 0.5%포인트 떨어졌다. 농협은행도 3.79~4.19%에서 3.79~3.98%로 금리 상단이 0.21%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도 상단 금리가 0.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전세대환대출 서비스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간 대출 갈아타기를 하려면 은행에 직접 서류를 내야하고 심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각 은행별로 금리를 한 눈에 확인하면서 저렴한 금리로 쉽게 갈아탈 수 있다. 이에 은행들은 금리 혜택은 물론 현금 지급 등의 이벤트를 벌이면서 고객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전세대환대출 서비스가 가능한 보증부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약 120조원 규모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은 4월 3일까지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의 ‘KB복비’를 지급하고, 신한은행은 전세대출 갈아타기 고객 대상 선착순 500명에게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원한다.
다만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선전을 우려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최저 3.39%부터 시작한다. 시중은행들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경쟁력으로 삼아 고객몰이를 하는 모습이다. 그간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와 간편함으로 승부를 봤던 인터넷전문은행으로썬 좋은 기회인 셈이다. 실제 전세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달 31일,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은 1시간도 안돼 마감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긴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금리 혜택이 더 커 고객들이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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