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수요 예측에 따른 반도체 부품 주문 감소
- 삼성의 돌풍과 화웨이의 약진… AI 적용한 새 아이폰 출시 전까지 출하량 타격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2024년 최대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내셔널 증권 (TF International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궈밍치(Ming-Chi Kuo)는 “애플이 2024년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주요 반도체 부품 주문을 줄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를 근거로 아이폰 출하량이 10~1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궈밍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이폰은 2024년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하이엔드 휴대폰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 출현과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출하량 감소 등이 포함된다”라고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폴더블 폰과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 탑재를 의미한다. 중국에서의 애플 매출 감소는 주로 경쟁사 화웨이의 부활과 하이엔드 소비자들의 폴더블 폰 선호도 증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4년 첫 주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일부 모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30% 감소했다. 제프리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4년에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 중국 시장에서 감소했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으로 남아있다.
2023년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022년 16.8%에서 17.3%로 늘렸지만,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 대비 5% 감소하여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2023년 처음으로 스마트폰 업체 5대 기업 안에 들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지형 바뀌나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 이상 아이폰 판매량 증가를 위한 가격 인하 정책은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 등 오히려 독이 되는 형국이다. 이에 애플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아이폰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 인공지능을 탑재하기 위해 조물 밑에서 인수, 채용 및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공지능이 탑재된 삼성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의 사전 예약 1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갤럭시 S24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총 100만 5,000여대의 예약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로 엄청난 돌풍이다.
이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사전 예약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이전 기록은 2023년 출시된 갤럭시 S23의 90만대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 S24의 돌풍이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기대감과 가격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갤럭시 24는 전면과 후면 모두 곡면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관련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는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의 디자인이 뭔가 아이폰스러워졌다”면서 “디자인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또한, 프로세서 성능과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4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AI 통역서비스, AI 카메라, AI 게임 플러스, AI 스마트싱스 등 AI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애플 중심의 스마트폰 지형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삼성과의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애플은 폴더블 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픽셀8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AI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AI 기능이 처음 적용될 아이폰16 출시까지 반년 이상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애플로서는 새 아이폰 출시 전까지 출하량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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