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이은미가 트레이드마크인 숏폼을 고수하고 흰머리 염색 안 하는 이유는?
단순 멋 때문이 아니라 훨씬 깊은 의미가 있었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한 이은미가 입담을 뽐냈다.
이날 “그전까지 폭탄머리라고 하는 파마머리”였다며 이은미는 지금의 흰 숏컷 머리에 사연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 ‘애인 있어요’라는 히트곡을 부르기 3년 전만 해도 번아웃을 겪었다는 이은미. 몸과 마음이 다 고갈된 상태에 우울증까지 겪고 있었다고. 그런 상태로 그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패션 디자이너 고 하용수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제가 그때 우울증이 있어 잘 먹지 않아 엄청 살이 빠졌었다. 제 모습을 보곤 ‘짧게 숏컷하면 잘 어울리겠다’고 하셨다”고 이은미는 당시 하용수의 조언을 떠올렸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옮겨 지금의 이은미 스타일이 탄생하게 됐다.
“남자들 군대 가는 머리처럼 짧게 잘랐다”는 이은미는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으며 흰머리가 생겼고 염색을 하지 않아도 그 모습이 좋다고 자신만의 단단한 소신을 덧붙였다. “그때보다 지금은 길어졌지만 이대로 흰머리로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좋아 계속 (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은미는 과거 수위 높은 ‘폭포 키스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고 김중만 사진작가가 먼저 이은미에게 제안했다고. 이에 이은미는 화보를 보며 “고 김중만 씨가 폭포 안에 들어가서 입맞춤하는 사진을 촬영하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벌떡 일어나 90도 각도로 인사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