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측정’ 가능해진 구글 픽셀 8 프로, 활용도는?
구글 픽셀 8 프로(Pixel 8 Pro)에서 ‘체온 측정’ 기능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1월 24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을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관련 내용을 전했다.
온도 측정 가능한 픽셀 8 프로
픽셀 8 프로는 구글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사물의 온도 측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음식물부터 유리, 철, 플라스틱, 고무, 나무 등 다양한 소재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후면 카메라 우측, 플래시 아래에 ‘적외선 센서’를 적용했다.
픽셀 8 프로에 설치된 온도계 앱에서 소재를 선택하면 곧바로 온도를 측정한다.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20°C~150°C 사이의 물체를 5cm 이내 거리에서 측정하는 게 좋다.
이제는 체온 측정까지
지금까지는 사물의 온도 측정만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체온도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후면을 이마에 가져다 대면 된다. 정확히 측정하려면 센서와 이마 사이의 거리가 최대한 가까워야 한다. 스마트폰을 이마에서 약 4초 동안 관자놀이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면 온도 측정은 끝난다.
그동안 체온 측정이 불가했던 이유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심사 때문이다. 픽셀 8 프로는 측정한 체온을 기록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2급 의료 기기로 분류됐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역시 자사 스마트워치에 심박수나 피부 온도 감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FDA 승인을 거친 바 있다.
측정값 부정확하고 활용도 낮을 수 있어
과연 스마트폰으로 정확한 체온 측정이 가능할까?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직접 사용해 보기 전까지 성능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픽셀 8 프로의 온도 측정 기능은 산업용 온도계와의 비교 테스트에서 부정확한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측정할 때마다 변동이 심해 정확한 온도를 알기 어려웠는데, 사물 온도를 정확히 측정하지 못한다면 체온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활용도가 낮을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 작동 원리나 방식이 비접촉식 체온계와 유사한데, 현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구글이 2~3년 전에 출시했다면, 유용했을지도 모른다.
함께 업데이트된 다른 기능들
구글은 체온 측정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우선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추가됐다. 화면 하단 바나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이를 실행할 수 있다.
국내에는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에서 처음 알려졌다. 동그라미뿐만 아니라 터치를 해도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사용 중인 앱을 종료하지 않고도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지 앱에는 ‘매직 컴포즈(Magic Compose)’ 기능을 지원한다. 생성 AI 기술로 작성한 메시지 초안의 문체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은 픽셀 8 일반 모델에도 두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매직 컴포즈는 구현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프로 모델은 온디바이스 AI, 일반 모델은 클라우드 AI 방식을 적용했다.
구형 픽셀 시리즈까지 지원하는 기능으로는 포토모지(Photomoji), 퀵 쉐어(Quick Share), 오디오 스위치(Audio Switching) 등이 있다. 포토모지는 이미지 속 피사체를 이모티콘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전송받은 사용자도 이모티콘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픽셀 3a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퀵 쉐어는 구글에서 만든 파일 전송 기능이다.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위치 정보를 활성화하면 다른 기기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최근 니어바이 쉐어(Nearby Share)에서 퀵 쉐어로 이름을 변경했다. 안드로이드 6 이상, 크롬 OS 버전 91 이상, 윈도우 10 이상이 설치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오디오 스위치는 픽셀 버즈 프로의 연결된 기기를 자동으로 전환해 주는 기능이다. 태블릿으로 음악을 듣다 스마트폰에 걸려 오는 통화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단 픽셀 폰, 픽셀 워치, 픽셀 태블릿 같은 픽셀 기기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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