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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순직한 소방대원 소식 듣고 가슴 찢어지는 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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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순직한 소방대원을 애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안보대비태세 점검 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유족들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 다시 한번 김수광 소방교, 박수훈 소방사,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앞서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 소방교와 박모 소방사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시 1분쯤 화재로 붕괴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전 4시 14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또 다른 구조대원 한 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두 사람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 짓기로 했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

탈출 직전 화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은 계단실 주변 바닥층이 무너진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수색 과정에서도 건물 일부가 한 차례 붕괴하는 탓에 대원들이 긴급 탈출 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에야 재진입해야 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47분쯤 발생했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큰 불길은 이날 0시 20분쯤 잡혔다.

화재 당시 공장 관계자 5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을 발견해 수습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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