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축구 역사에 의미 있는 자취를 남겼다.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이 펼쳐진 지난달 31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우디전 승리와 함께 대한민국이 달성한 기록들’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역사를 새로 썼다.
가장 먼저, 사우디전 경기 당시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10분 중 약 1분을 남겨 놓고 조규성이 넣은 동점골은 ‘대한민국 A매치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연장전 제외)’로 기록됐다. ’90+9분’에 들어간 역대급 극장골은 축구 역사에 길이 기억될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번 경기로 ‘대한민국 통산 아시안컵 최다 출전 공동 1위’ 선수가 됐다.
그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2015년 호주 아시안컵, 2019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총 4회 연속 아시안컵에 출전해 총 16경기를 뛰었다.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아시안컵 16경기)과 같은 기록이다.
손흥민이 오는 3일 열리는 8강전까지 나선다면 그는 ‘아시안컵 최다 출전 선수’ 1위에 등극한다.
또 ‘남자 A매치 개인 최다 출전’, ‘남자 A매치 최장기간 출전’ TOP10 안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의미가 깊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를 기준으로 A매치 121경기에 출전, 43골을 기록해 ‘남자 A매치 개인 최다 출전’ 선수 7위가 됐다. 같은 부문에서 김영권은 10위(107경기·7골)를 기록했다.
손흥민과 김영권은 최장기간 A매치에 출전한 선수이기도 하다. 김영권(6위)은 2010년 8월 11일부터 2024년 1월 30일까지 13년 172일간, 손흥민(10위)은 2010년 12월 30일부터 2024년 1월 30일까지 13년 31일간 A매치에서 활약했다.
사우디전에 측면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김태환은 ‘대한민국 통산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 선수’가 됐다. 1989년생인 김태환(34세 190일)은 이 경기로 차두리 현 한국대표팀 코치와 공동 1위 자리에 이름을 나란히 했다. 차두리는 2015년 호주 대회 때 이 기록(34세 190일)을 세운 뒤, 9년간 지켰다.
다가오는 8강전에 김태환이 나설 경우, 그가 단독 1위에 오른다.
한편 아시안컵은 195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7차례 열렸다. 한국은 이 중 14차례 참가해 이란과 함께 참가 횟수 공동 1위 국가가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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