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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서 김밥까지’ 외국인 입맛 사로잡은 K푸드 [대세는 해외유통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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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수산식품 수출 12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

한인마켓 등 변방에서 현지 메인 시장 석권하며 승승장구

붕어빵‧호떡 등 K-스트리트 푸드로 해외 MZ 공략

ⓒ농심
ⓒ농심

K푸드 인기에 식품업계도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고물가로 인한 내수 시장 부진에 대한 해답을 수출을 통한 해외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은 K푸드 수출에 있어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김부터 라면, 소주, 김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식품이 전 세계로 팔려나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농수산식품 수출(잠정)액은 120억2000만 달러(약 16조1007억원)를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산업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7.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9억5240만 달러(약 1조2757억원)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고 김이 22.2%가 증가한 7억9150만 달러(약 1조200억원)를 기록해 최초로 수출 1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등 냉동김밥 인기에 힘입어 쌀가공식품은 2억1630만 달러(약 2897억원)로 18.9%, 김치는 1억5560만 달러(약 2084억원)로 10.5%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소주 수출액은 1억141만 달러로 전년(9333만 달러) 대비 8.7% 증가했다. 소주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은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내수 시장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지만 일본, 미국 등에서 수출이 늘면서 주류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동남아 시장 벗어나 글로벌 식품 격전지 미국서 정면 대결

식품업계의 해외 시장 공략은 올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과거에는 한류 열풍이 뜨거웠던 중국, 동남아 시장이 핵심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식품시장의 메인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품질과 인지도를 무기로 글로벌 식품기업들과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bibigo)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에 더해 작년부터는 ‘K-스트리트 푸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CJ제일제당 ‘K-스트리트 푸드’의 첫 주자였던 비비고 상온떡볶이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27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현지 에스닉 마켓(Ethnic market)과 온라인몰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대형 편의점 체인인 ‘이지마트(EzyMart)’에 입점하는 등 판로를 넓혀 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출시한 비비고 냉동김밥 3종(햄야채·불고기·김치치즈)은 출시 한 달 동안 2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일본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AEON) 등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약 2000개 점포에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은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대 전략 품목으로 구성된 K-스트리트 푸드로 국내에서만 연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K-스트리트 푸드의 세계화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효자 상품인 신라면을 앞세워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작년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로, 1초에 53개가 팔렸다. 2021년부터는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9%까지 높아졌다.

올해 농심 미국법인은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이를 바탕으로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작년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똠얌’과 같이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지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을 정비해 꾸준한 성장을 위한 내실도 다져갈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롯데마트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진열돼 있다.ⓒ삼양식품
베트남 하노이의 한 롯데마트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진열돼 있다.ⓒ삼양식품

불닭시리즈로 해외 시장에서 매운맛 열풍을 이끌고 있는 삼양식품은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 밀양 2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등 현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농심과 달리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수출 초기 아시아 지역 위주로 구성됐던 진출국은 현재 미주,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됐다. 현지판매법인 설립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 앨버슨 등에 진출했고 조만간 크로거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월마트에서는 불닭볶음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프리미엄 라면 중 하나로 꼽히며, 가격도 닛신 등 일본 라면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편이다.

작년에는 해외 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해외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4분기 중국 최대 쇼핑축제에선 현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면세점, 유커‧따이공 감소에 동남아‧호주서 관광객 맞는다 [대세는 해외유통망③]>에서 이어집니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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