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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 대출 역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각 은행들은 기존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서비스 첫날부터 금리를 인하하거나 현금 지원 등 이벤트를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 등 총 21개의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전세대출을 14개 은행의 신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대출 비교 플랫폼과 14개 은행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환이 가능하다.
전세대출까지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시작부터 은행권의 ‘고객 유치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금리 경쟁은’ 3%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 최저금리는 각각 3.39~5.99%, 3.433~4.627%로, 주요 은행 중 최저 수준의 금리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두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갈아타기 고객에게 최대 0.2%포인트 금리우대 혜택까지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선 주요 은행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도 시작됐다. 국민은행은 기존 연 4.23~5.72%였던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갈아타기 첫날에 연 3.82~5.22%로 내렸다. 0.5%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갈아타기용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를 별도로 책정한 신한은행 역시 당초 연 4.09%였던 연 3.84%로 인하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최저 연 3%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향후 은행 간 경쟁이 가속할수록 금리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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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요 은행은 각종 이벤트와 혜택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로 전세대출 갈아타시면 새해 복(福)비 드립니다’ 이벤트를 내건 국민은행은 이달 29일까지 KB스타뱅킹 대출이동서비스에서 전세대출 한도·금리를 조회하고 4월 3일까지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신한은행 역시 오는 3월 29일까지 다른 금융기관 전세대출을 신한은행 전세대출로 대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도 이동제가 실시되면서 기존 고객 이탈 방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려는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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