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세계적인 축구 선수의 품격을 느끼게 했다.”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나왔다. 그것도 한국이 아닌 일본의 반응이라 더욱 놀랍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후반 막판까지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힘겨운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설영우의 헤더 패스를 받아 머리로 밀어넣은 것이다. 후반 추가 시간이 10분 주어졌는데, 1분을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이후 연장전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결정이 났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이어진 김영권, 조규성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사우디의 3번 키커 차례에서 한국 팬들이 원하는 장면이 나왔다. 수문장 조현우가 제대로 막은 것이다. 이어진 4번 키커의 슈팅도 정확하게 쳐내며 유리한 ㅏ고지를 밟았다. 한국의 4번 키커 황희찬이 마무리지으면서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렇게 승리한 한국은 오는 2월 3일 호주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한국의 승리를 조명하면서 특히 손흥민의 행동에 주목하며 극찬했다. 상황은 이렇다. 승부차기로 한국의 승리가 결정된 뒤 선수들은 모두 골키퍼 조현우를 향해 뛰어갔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니었다. 낙심해하는 사우디 선수들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며 다독인 것이다.
이 모습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디 앤서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의 품격을 느끼게 했다. 조현우를 중심으로 기쁨을 나누는 선수단과는 달리 손흥민은 사우디 선수들에게 다가가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고 전했다.
일본 팬들도 반응을 보였다. ”정말 훌륭하다”, ”한국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가운데 당연한 것처럼 사우디 선수들에게 다가간 손흥민이다. 반했다”, ”인격이 훌륭하다” 라며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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