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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맥 못 춘 배터리 소재…많이 팔고 덜 벌었다

비즈워치 조회수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반쪽짜리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간 매출은 40% 이상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고꾸라졌다. 주력 부문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이 타격을 줬다. 배터리 소재 타격…비싸게 사서 싸게 팔았다

포스코퓨처엠 연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78.4% 급감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0.8%로 전년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소재 부문의 부진이 뼈 아팠다. 지난해 해당 부문은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 전년(1159억원)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원료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에 따른 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통상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판가에 연동된 가격으로 광물을 수입하고, 제품을 판매할 때는 당시 광물 가격에 따라 가격을 결정한다. 

때문에 원료 가격이 구매 시점보다 낮아지면 ‘역래깅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이 나빠진다. 실제 지난해 리튬 가격이 60% 이상 급락하는 등 리튬·니켈·흑연·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가격이 크게 내린 바 있다.

아울러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수요 둔화로 주력 제품의 판매가 감소, 제조단가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직격탄을 맞았다. 또 지난해 3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의 생산 안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도 반영,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내화물과 생석회 등을 만드는 기초소재 부문은 영업이익으로 476억원을 내며,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설비투자 효과 나타날까…”올해 수익성 개선 본격화”

포스코퓨처엠 재무현황./그래픽=비즈워치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와 회사채 발행 등이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도 늘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의 총 차입금 규모는 2조8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3%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42.6%로 전년 대비 67.6%p, 순차입금비율은 86.8%로 전년 대비 64.7%p 각각 높아졌다.

일각에선 “포스코퓨처엠 설비투자 금액을 고려했을 때 현재 재무수준은 예상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설비투자금액(CAPEX)은 8763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포항을 비롯 광양, 캐나다 등 국내외 사업장의 착공 및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생산라인 증설 등 지속된 투자를 통해 올해 수익성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올해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 및 판매량 증대에 기반해 당사의 수익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천연흑연 구형화 및 고순도화 공정 내재화를 적극 추진, 중국 의존도를 낮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세계 시장 요청에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즈워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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