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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15)] 순천향대 연계 기업 하이쎄미코 한민석 대표, “학교와 현장에서 함께 배우는 젊은 인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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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중소, 중견기업이 계약(협약)을 체결해 현장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기업에서는 인력양성에 필요한 교육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은 기업의 수요에 맞추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기업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 
협약한 기업의 인사기준을 반영해 대학과 기업이 학생을 공동 선발하고 채용을 약정하기 때문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된다.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4년제 학사학위는 3년 만에 2년제 전문학사학위는 1년 6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실제 사례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이점,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번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으며 관심이 있는 학생,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실제 정보를 소개한다.

하이쎄미코 한민석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엔지니어로서 일한 만큼, 엔지니어 양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 소재의 중소기업에서 엔지니어 영입이 쉽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회사와 함께 성장할 엔지니어 양성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 그런 한민석 대표의 갈증을 풀어줄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를 도입한 순천향대학교의 교수를 통해, 기업에 맞춤형 교육을 받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4년 만에 충남의 강소기업으로 성장

2020년 설립되어 이제 4년차에 접어든 하이쎄미코는 반도체·PCB(인쇄회로기판) 표면 처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장비를 제작·판매하는 강소기업으로, 충분한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하이쎄미코 한민석 대표는 관련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으로 국내 최초로 수평 방식이 아닌 수직형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TV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사용하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을 제조했다. 2021년 ‘지그장치가 필요 없는 PCB 기판 처리 장치’ 등의 특허를 획득하면서 특허 기술을 PKG 및 FPCB 분야에 적용했고, 창원의 PKG 제조 중견기업에 장비를 납품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하이쎄미코의 직원은 총 16명으로, 아직 소기업이지만 직원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게 하기 위해 부서를 세분화했다. 장비 제작을 위한 기본 부서와 더불어 기업 부설 연구소, 경영지원부 등 각 부서를 조직화함으로써 변수가 많은 외부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 한민석 대표의 설명이다.

이처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하이쎄미코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채용하기 원한 인력은 주로 설계 업무를 맡아서 할 인력이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인재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전문적인 엔지니어로 성장하길 원하는 젊은 인재를 학생 때부터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단계에서부터 저희 기업에 맞춤 교육을 받고, 또 현장에 나와서 같이 호흡하면서 업무에 대한 부분을 경험하면 우리 회사가 원하는 인재로 충분히 양성할 수 있겠구나라고 판단했습니다.”
 
교수 추천으로 두 명의 학생 채용

한민석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라면 하이쎄미코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21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 

“충남벤처기업협회를 통해 만난 순천향대학교 심철우 교수님의 적극적인 홍보와 소개가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와 같이 반도체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는 기술 분야의 설계·제어 인원을 수시로 모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서는 입학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원하는 회사를 선택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해당 회사에 가서 유용하게 일할 수 있는 기초 교육을 이수한다고 하니, 우리 회사에 와서도 기초적인 내용은 굳이 2차 교육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2학년 단계에서는 아예 회사로 와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기 때문에 적응에 대한 부분도 학생과 기업이 서로 안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이쎄미코에는 현재 2명의 엔지니어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채용되었다. 

“2학년의 단계로 저희 회사에 온 학생들이 처음부터 회사나 업무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는 건 물론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보증하는 학생인 만큼, 교수님들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해주었고 학생들도 학습과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 덕분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후배들이 가고 싶은 회사로 저희 회사를 꼽는다는 말도 전해 들었습니다.”


회사에 적응하여 꾸준히 성장하는 중

순천향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하이쎄미코에 입사한 학생들이 근무한지 어느새 2년이 흘렀다. 현재 두 사람 모두 회사에서 어엿한 설계 업무 담당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인재로 성장해 있다. 그 중에 한 명은 석사 편입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개인 역량을 키우는 데도 열심이다.

처음에는 시범삼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참여했던 한민석 대표도 훨씬 적극적이 되었다. 올해는 학생 면접에도 참여해서 앞으로 하이쎄미코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 나갈 인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 스마트팩토리공학과의 교육 과정에 대한 요청도 했다.

“대부분 설계 교육 과정 중에 CAD를 배우지만 저희 회사의 경우는 인벤터(3D CAD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벤터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게 해당 교육 과목을 추가해달라고 학과에 요청했습니다. 인벡터를 학교에서 배우고 입사할 경우,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교육하는 시간이 줄게 되므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민석 대표는 이와 함께 앞으로 기계제어 및 PLC 교육 과정도 추가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설계 인원 충원할 계획

한민석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이 업무 뿐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도 달라지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저희 회사는 창업 3주년을 막 지나온 상황으로 해당 사업 분야의 경험자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선배들이 전달해주는 업무 내용도 잘 습득하고 대응도 빨리 잘 하면서 기존 인력들과 잘 화합하고 있습니다. 선배들 역시 새로운 분위기에서 잘 적응하고 학습 속도도 빠른 젊은 직원들로부터 활력을 느끼게 되면서 서로 도움을 주는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이쎄미코는 다수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앞으로 신시장 개척 또한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는 가운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들이 자기 업무를 잘 해주는 것은 회사로서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이미 입사해준 두 명의 인재가 너무 자기 맡은 바 업무를 잘 해주고 있어, 이후 지속적으로 설계 관련 인력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서 채용하고 싶습니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Mini Interview
“회사가 젊고 유능한 인재와 함께 성장할 기회입니다” – 한민석 대표

1.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참여하기 원하는 학생이나 기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입학부터 취업이 결정되어 또래보다 빨리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문 지식을 갖추고 사회에 빠르게 참여함으로써 얻는 다른 장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며 미래 및 장래를 생각하는 마인드가 훨씬 커집니다. 대부분의 대학생은 자신들이 아직도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먼저 자신의 적성을 찾고 맡는 일에 적응한다면 이를 통해 남들보다 더 빨리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해당 분야에 기초 지식을 잘 갖춘 젊은 인재를 다년간 안정적으로 업무를 해주기 때문에 이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에서 해당 학생에게 비전이나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학생은 어느새 그 기업에서 충분히 에이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 현재 일하고 있는 학생들과 앞으로 하이쎄미코에 입사할 학생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업무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해준 두 명의 인재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기취업이라는 말이 지닌 의미대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은 조기에 취업을 선택하고 토요일 수업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다른 친구들이 대학 시절을 즐기는 것보다 바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와 다른 부분에서 얻는 것도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에 어려운 결정과 노력을 한 만큼 여러분의 미래는 분명히 성장할 것입니다. 인생에는 길고 다양한 방향의 선택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이 길이 인생 선배인 제가 보았을 때 충분히 훌륭하고 좋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되며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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