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SOS…!’ 20시간 넘게 아파트 대피 공간에 갇혀있던 70대 노인이 ‘이웃의 기지’로 겨우 빠져나왔고, 무슨 일인지 들여다보니 인류애 풀충전된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고층 아파트에서 발견된 SOS 종이. ⓒ어도비 스톡/경찰청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고층 아파트에서 발견된 SOS 종이. ⓒ어도비 스톡/경찰청

아파트 내 대피 공간에서 20시간 넘게 갇혀있던 70대 노인이 이웃과 경찰의 도움으로 구출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일, 경찰에 “인천 XXX 아파트인데 맞은편 건물 외벽에 SOS라고 적힌 종이가 보인다”라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고층 아파트에서 발견된 종이. ⓒ경찰청
고층 아파트에서 발견된 종이. ⓒ경찰청

신고자로부터 사진을 받은 인천 미추홀경찰서 도화지구대 소속 경찰관 7명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고, 아파트 고층 외벽에 걸려있는 ‘SOS 종이’를 확인했다

경찰은 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하고 몇 층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15층부터 세대마다 초인종을 눌렀다. 대부분의 세대가 응답했지만, 28층에서 아무 응답이 없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바로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하여 28층 세대주를 확인하고, 집주인 아들에게 전화하여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들이 집안 내부를 샅샅이 수색하던 도중, 주방 안쪽에서 “여기요. 여기요” 하는 작은 목소리를 듣게 됐다. 소리는 불이 났을 때 대피하도록 만들어 둔 2평 남짓한 베란다 대피 공간에서 들려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그 좁은 공간에서 속옷 차림의 70대 A 씨가 발견됐다.

해당 세대에 혼자서 거주 중이던  A 씨는 환기하기 위해 대피 공간으로 들어갔다가 방화문이 잠겨 다시 나오지 못한 것. 휴대전화도 들고 가지 않았기에 A 씨는 그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못한 채로 전날 오후 5시부터 20시간 넘게 갇혀있었다. 

A 씨가 아파트 밖으로 내건 SOS 사인이 적힌 종이. ⓒ경찰청
A 씨가 아파트 밖으로 내건 SOS 사인이 적힌 종이. ⓒ경찰청

매우 춥고 급박한 상황에서 A 씨는 기지를 발휘했다.

검은색 상자와 칼을 발견한 A 씨는 상자를 긁어 ‘SOS’라는 글자를 만들어냈고, 줄을 연결해 아파트 창문 밖으로 내건 것. 해가 저물자 A 씨는 라이터를 활용해 불빛을 내기도 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아파트 단지 내 이웃이 ‘SOS 종이’를 발견했고,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하여 바로 경찰에 신고해 A 씨는 안전히 구조될 수 있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대비하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목 젖을 강타하는 칼칼함에 반하는 짬뽕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운동회 감성 완벽 재현! 모두가 즐기는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

    차·테크 

  • 2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 '깨닫는 중생 따로 있나'

    여행맛집 

  • 3
    이적한 지 2달 만에 '빅클럽' 관심 폭발...'바르셀로나-레알-뮌헨-PSG' 스카우트 파견 완료

    스포츠 

  • 4
    레알 마드리드 다음 목표는 수비진 개편…'엄청난 계획 있다'

    스포츠 

  • 5
    "덕배 아스널전 결장 확정!"…장기 이탈은 아니다→뉴캐슬과 6R에 복귀할 것→대신 포든 시즌 첫 선발 출전 유력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DH 1~2차전' 4만6986명 입장! LG, 구단+잠실 최다 관중 경신…2009년 롯데까지 5만1612명 남았다 [MD잠실]

    스포츠 

  • 2
    빠니보틀, 욕설 DM 논란에 "난 공인 아냐…방송 언젠간 끝난다"

    연예 

  • 3
    제니, '실내흡연' 논란 언급…"韓 대중 왜 화내는지 이해"

    연예 

  • 4
    최원섭 연구원 "한마음선원 대행선사 경전 번역 주석적 의역'

    여행맛집 

  • 5
    "손흥민 가슴에 조던 박히나?"…메시·네이마르·음바페 이탈 PSG, '에어조던' 계약 불투명→대체 클럽 1순위가 토트넘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대비하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목 젖을 강타하는 칼칼함에 반하는 짬뽕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운동회 감성 완벽 재현! 모두가 즐기는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

    차·테크 

  • 2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 '깨닫는 중생 따로 있나'

    여행맛집 

  • 3
    이적한 지 2달 만에 '빅클럽' 관심 폭발...'바르셀로나-레알-뮌헨-PSG' 스카우트 파견 완료

    스포츠 

  • 4
    레알 마드리드 다음 목표는 수비진 개편…'엄청난 계획 있다'

    스포츠 

  • 5
    "덕배 아스널전 결장 확정!"…장기 이탈은 아니다→뉴캐슬과 6R에 복귀할 것→대신 포든 시즌 첫 선발 출전 유력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DH 1~2차전' 4만6986명 입장! LG, 구단+잠실 최다 관중 경신…2009년 롯데까지 5만1612명 남았다 [MD잠실]

    스포츠 

  • 2
    빠니보틀, 욕설 DM 논란에 "난 공인 아냐…방송 언젠간 끝난다"

    연예 

  • 3
    제니, '실내흡연' 논란 언급…"韓 대중 왜 화내는지 이해"

    연예 

  • 4
    최원섭 연구원 "한마음선원 대행선사 경전 번역 주석적 의역'

    여행맛집 

  • 5
    "손흥민 가슴에 조던 박히나?"…메시·네이마르·음바페 이탈 PSG, '에어조던' 계약 불투명→대체 클럽 1순위가 토트넘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