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김연수는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글과컴퓨터(한컴)그룹 미래전략총괄로서 변성준 운영총괄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관계사인 다토즈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오너 2세로 경영자로 아버지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다.
1983년 3월23일 태어나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뱁슨대학교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고, 미국 보스턴칼리지 대학원에서 금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반도체 제조기업 위지트와 소프트포럼(현 한컴위드)을 거쳐 2012년 한글과컴퓨터에 입사해 해외사업총괄, 한컴그룹 전략기획실장, 한컴그룹 성장전략부문 대표를 지냈다.
한글과컴퓨터를 문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클라우드 SaaS(Software as a Service),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글과컴퓨터의 지배구조
김연수는 2023년 9월 말 현재 한글과컴퓨터 주식 37만9699주(1.57%)를 들고 있다. 한컴위드(21.52%), HCIH(10.31%)에 이은 3대 주주다.
김연수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의 지분율은 33.53%다.
김연수는 한컴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컴위드 지분 9.07%도 갖고 있다. 또 HCIH는 다토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김연수가 다토즈의 지분 70.94%를 들고 있다. 따라서 김연수는 한글과컴퓨터의 사실상 2대주주가 된다.
2023년 9월 말 현재 한글과컴퓨터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7개(국내 15, 해외 2)다.
2023년 9월 말 현재 한컴그룹의 계열사는 38개(국내 34, 해외 4)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한컴위드와 한글과컴퓨터, 한컴라이프케어 등 3개다.
한글과컴퓨터와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사업은 소프트웨어 부문과 제조 부문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클라우드 업무지원 플랫폼, SaaS(Software as a Service),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등을 포함한다.
제조 부문은 소방용 호흡기, 보호의 등 개인안전장비와 방산 제품’상품을 생산해 판매한다.
2023년 9월 말 현재 매출 비중은 소프트웨어 부문 63%, 제조 부문 37%다.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전략적 투자
한글과컴퓨터가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42Maru)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024년 1월7일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하나은행, IBK자산운용 등과 함께 포티투마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2023년 11월8일 AI 기술’사업을 협력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포티투마루와 체결했다.
포티투마루는 딥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시맨틱 QA(Question Answering) 플랫폼을 통해 삼성전자, KT, 농협은행 등 80여 개 고객사에 AI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내부 정보와 데이터를 대상으로 96% 이상의 정확도를 담보하는 Q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술력을 강화해 B2G(기업-정부 간 거래, Business to Government)에서 B2B(기업 간 거래, Business to Business)까지 다양한 시장영역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간 축적한 전자문서 기반 기술과 포티투마루의 경량화언어모델(sLLM, smaller Large Language Model) 기술을 결합해 기업과 공공기관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생성’보관 중인 한글(HWP, HWPX) 문서를 학습시켜 질의응답과 정보탐색, 문서 초안 작성, 요약 및 추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AI 기술과 SDK 기술을 결합해 2024년 출시 예정인 문서 기반 질의응답시스템 ‘도큐먼트 QA’에도 포티투마루의 sLLM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를 통해 B2G, B2B는 물론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Business to Customer)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는 “포티투마루는 뛰어난 언어 AI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가진 기업”이라며 “상호 협력하면 AI와 전자문서 등 솔루션 시장에서 공공과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 인수
한글과컴퓨터가 2024년 1월5일 전자문서 전문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위해 190억 원을 투자해 지분 67%를 확보했다.
클립소프트는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 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해 공공’금융’병원’교육 등 기관과 기업에 공급하는 전자문서 기업이다.
클립리포트는 공공 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포팅 솔루션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8년간 리포팅 도구 부문 종합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클립이폼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계약서나 신청서 등에 서명을 한 후 원본을 전자문서로 보관해주는 전자 서식 솔루션이다.
한글과컴퓨터는 클립소프트가 이들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외 15개국에서 6천 개가 넘는 디지털 테이터화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자문서가 스마트워크와 데이터 기반 사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데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B2B 시장의 확실한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것이 한글과컴퓨터의 전략이다.
한글과컴퓨터의 문서 생성 및 데이터화 기술과 클립 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및 전자서식 기술을 결합하면 기술과 사업 전반에서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김연수는 “클립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는 만큼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이끌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조부문 매출 늘어 2023년 3분기 누적 실적 개선
한글과컴퓨터는 2023년 9월 누적(연결기준) 매출 1772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 당기순이익 2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 1664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 당기순이익 596억 원에 견줘 매출은 6.52%, 영업이익은 7.6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6.98% 줄어든 것이다.
한컴라이프케어 등 제조 부문 매출이 575억 원에서 662억 원으로 87억 원가량 늘어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다만 2022년 7월 한컴MDS(현 MDS테크) 매각을 종료하면서 2022년 실적에 중단영업이익이 383억 원 반영된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42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 당기순이익 167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액은 거의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36.80%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282.24% 늘었다. 2021년에는 매출 2417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 당기순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비’관리비가 220억 원가량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2022년 7월 한컴MDS를 매각하면서 2022년 실적에 중단영업이익 384억 원이 반영되면서 크게 늘었다.
한글과컴퓨터 쪽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한컴MDS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를 매각하며 중단사업손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웹오피스 부문 물적분할해 자회사 신설
한글과컴퓨터가 웹오피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023년 10월1일 웹오피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컴AI웹에디터’를 신설하고 이어 사명을 ‘씽크프리’로 변경했다.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2023년 7월17일 이사회, 8월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같은 해 10월4일 분할등기를 마쳤다.
이번 분할은 한글과컴퓨터가 신설 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졌다.
웹오피스는 인터넷에 접속해 쓰는 문서 저작도구다.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컴퓨터에 설치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한글과컴퓨터는 씽크프리를 통해 해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메일닷알유 등에 제품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또 인력의 80% 이상을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해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AI 웹에디터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한글과컴퓨터 쪽은 “검증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수요에 맞는 AI 기반의 웹에디터 제품 고도화’다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2023년 7월24일자로 자기주식 142만9490주(총 발행주식의 5.6%)를 소각했다. 소각 금액은 199억9999만4590원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미래 먹거리로 꼽혔던 웹오피스 사업 부문 물적분할 결정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연수는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하며 기업 성장에 집중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자회사 한컴MDS 매각
한글과컴퓨터가 2022년 7월22일 자회사인 한컴MDS를 플레이그램에 매각했다.
매각 지분은 한컴MDS 보통주 286만4477주(32.21%)와 11개 연결 자회사다. 매각대금은 950억 원이다. 한글과컴퓨터는 매각대금과 현금성자산을 합쳐 120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설정된 본계약일인 2022년 5월20일 1050억 원을 양도금액으로 건네려 했지만, 세부실사를 거쳐 95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한컴MDS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2022년 3월부터 매각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10여 개 기업들이 참여했고, 경쟁 끝에 플레이그램이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이로써 한글과컴퓨터는 2014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한컴MDS를 인수한 지 8년 만에 다시 회사를 매각하게 됐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번에 확보한 매각대금을 미래 성장 전략인 ‘글로벌-데이터-서비스’ 구현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연수는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글과컴퓨터 중심의 그룹 신사업 재편과 더불어 한글과컴퓨터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와 투자, 파트너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웹 기반 전자계약 솔루션 한컴싸인 출시
한글과컴퓨터는 2022년 6월30일 웹 기반 전자계약 솔루션 ‘한컴싸인’을 정식 출시했다.
한컴싸인은 별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웹상에서 문서 작성, 변환, 전달, 서명 요청, 서명자 인증, 문서 보관 등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계약 상대방에게 카카오톡과 이메일로 전자서명을 요청할 수 있고, 상대방은 한컴싸인 회원이 아니어도 PC와 휴대전화로 문서에 서명할 수 있다.
한컴싸인은 금융, 법무, 재무, 영업, 인사 등 분야별 계약에 필요한 표준 문서 서식도 제공한다.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2021년 12월 이 솔루션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대만 ‘케이단 모바일’에 지분 투자, 최대주주 등극
한글과컴퓨터가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 모바일(KDAN Mobile)의 지분을 인수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022년 6월28일 케이단 모바일 지분 30%를 약 155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투자는 글로벌 SaaS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다.
이번 투자를 위해 산정된 케이단 모바일의 기업가치는 5250만 달러(한화 약 679억 원)로 한글과컴퓨터는 155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한글과컴퓨터는 케이단 모바일의 최대주주가 된다.
케이단 모바일은 2009년 대만에서 설립돼, 모바일 PDF 솔루션, 전자서명 솔루션, 모바일 애니메이션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과 고객의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나온다.
또 2018년 실리콘밸리 리뷰가 꼽은 ‘탑 10 베스트 소프트웨어 회사’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SaaS 시장의 강자로 꼽혀 왔다.
특히 매출의 절반이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와 경쟁하고 있는 AI 문서관리 서비스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글과컴퓨터는 전했다. 해당 문서관리 서비스에는 한글과컴퓨터의 기술을 API로 시범 적용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23년 9월18일 케이단 모바일과 공동으로 개발한 대만 오피스 소프트웨어 ‘케이단오피스(Kdan Office)’를 공식 출시했다.
△어반디지털마케팅 인수로 B2C 시장 확대
한글과컴퓨터가 2021년 10월19일 어반디지털마케팅(현 유디엠) 지분 63%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어반디지털마케팅은 2011년 설립된 통합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인수 시점까지 400건 이상의 디지털 브랜드 형성과 홍보 과제를 진행했다.
김연수는 “어반디지털마케팅 인수는 B2B, B2G 중심이던 한글과컴퓨터가 B2C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반디지털마케팅은 2023년 8월23일 유디엠(UDM)으로 사명을 번경했다.
△NHN두레이와 협력관계 구축, 클라우드 사업 확대
한글과컴퓨터는 2021년 8월9일 업무협업 툴을 운영하는 NHN두레이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NHN두레이가 한글과컴퓨터에 자사 협업 툴의 독점 영업권을 제공하고, 한글과컴퓨터는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NHN두레이의 B2B’B2G 대상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
‘NHN두레이’는 프로젝트, 메신저, 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위키, 주소록, 결재 등 온라인에서 협업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NHN두레이가 지닌 강력한 기술력과 한컴그룹의 노하우가 만나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수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신사업을 발굴해 그룹 차원에서 NHN과의 다양한 사업적 가치사슬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선임, 미래전략총괄 맡아
김연수가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글과컴퓨터는 2021년 8월2일 김연수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글과컴퓨터는 변성준 대표가 단독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연수는 2010년 아버지인 김상철 회장의 소프트포럼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한 이후 각종 인수합병(M&A)과 매각 등을 이끌어 왔다.
김연수는 앞으로 그룹 미래전략총괄도 맡아 인수합병과 신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변성준 대표이사는 그룹 운영총괄을 담당한다.
△한컴그룹 2세 승계 단행, 김상철 회장 부부 지분 매입
김연수가 2021년 5월24일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토즈를 통해 아버지 김상철 회장과 어머니 김정실 이사, 계열사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한 한글과컴퓨터 주식 232만9390주를 약 500억 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다토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HCIH가 한글과컴퓨터 지분 9.4%를 가진 2대주주가 됐다. 한글과컴퓨터의 최대 주주인 한컴위드는 당시 21.62%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승계는 일반적인 포괄적 자산 승계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반영한 지분가치 산정을 통해 전액 매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분 인수 가격은 주당 2만1464원으로, 이날 한글과컴퓨터의 종가 1만9100원보다 12% 정도 높았다. 대신 증여세는 내지 않았다.
△한글과컴퓨터가 걸어온 길
1989년 이찬진, 김택진, 김형집, 우원식이 ‘한글 1.0’을 발표했다.
1990년 이찬진, 김택진, 김형집, 우원식이 한글과컴퓨터를 설립했다.
1995년 ‘한글 3.0(윈도우용)’을 발표했다.
199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킨토시용 한글을 출시했다.
2003년 ‘한컴오피스 2004’를 출시했다.
2004년 아시아눅스 파트너에 선정됐다.
2005년 ‘씽크프리 오피스(ThinkFree Office) 3.0’을 개발했다.
2006년 ‘한컴오피스 2007’을 출시했다.
2010년 소프트포럼(현 한컴위드)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다.
2014년 MDS테크놀로지(옛 한컴MDS, 현 MDS테크) 지분을 인수했다. 한컴오피스 2014 VP를 출시했다.
2015년 한컴커뮤니케이션과 한컴인터프리에 지분투자를 했다. 한컴오피스 2014 VP for MAC을 출시했다.
2016년 평창동계올림픽 자동통번역소프트웨어 공식후원사로 선정됐다. 한컴톡카페에 지분투자를 했다.
2017년 한컴 말랑말랑 톡카페를 출시했다. 한컴라이프케어(옛 한컴산청) 지분인수를 완료했다.
2018년 한컴오피스 2018을 출시했다.
2019년 한컴오피스 2020을 내놨다.
2021년 한컴오피스 2022를 선보였다.
2022년 한컴MDS(현 MDS테크) 지분과 경영권을 플레이그램에 매각했다.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서비스 ‘한컴독스’를 출시했다.
2023년 웹오피스 부문을 물적분할했다.
◆ 비전과 과제
김연수는 한글과컴퓨터를 전자문서 기반 업체에서 클라우드 SaaS, AI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연수는 2023년 11월28일 열린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5년 내 글로벌 빅테크로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연수는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가칭) 출시 계획도 밝혔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결돼 동작하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2024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 한글과컴퓨터는 AI 기반 문서작성 도구 ‘한컴독스 AI’ 베타 서비스를 2023년 실시한 바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AI 기술과 SDK 기술을 결합한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 시스템 ‘도큐먼트 QA’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독스’와 ‘한컴싸인’을 통해 클라우드 기업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한컴독스는 한컴오피스의 구독형 서비스로, 어떤 플랫폼에서도 최신 버전의 한컴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문서를 만들고 여러 사람과 함께 편집할 수 있다.
한컴싸인은 웹 기반 전자계약 솔루션으로, 별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웹상에서 문서 작성, 변환, 전달, 서명 요청, 서명자 인증, 문서 보관 등을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가 클라우드로 옮겨가면서 한글과컴퓨터가 국내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해 나가는 대표 사업자로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 평가
김연수는 인수합병(M&A)과 지분인수를 통해 회사의 외형을 키우고 미래 먹거리를 탐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회사의 비전에 맞지 않는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승부사적 기질을 갖고 있다.
김연수는 2021년 8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통합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어반디지털마케팅(현 유디엠),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 모바일, 전자문서 전문기업 클립소프트,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 등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2015년 인수했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업체 한컴MDS(현 MDS테크)를 2022년 매각해 1200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메타버스 사업도 과감하게 정리했다.
김연수는 무작정 신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회사가 잘할 수 있는 사업을 파악하고 집중하는 데 주력하면서 회사의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은 그가 취임 이후 미래 성장전략으로 내세운 ‘글로벌-데이터-서비스’의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서비스’는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집중됐던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김연수의 경영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 사건사고
△아로와나토큰 시세조작과 비자금 조성 혐의로 남동생 구속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의 아들이자 김연수의 동생인 김모씨가 아로와나토큰 시세 조작을 통한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됐다. 김상철 회장도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돼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12월5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모씨와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등 2명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해 만든 암호화폐다. 한컴위드는 2023년 9월 말 기준 관련 법인인 ‘아로와나허브’의 지분 27.78%를 갖고 있다.
앞서 한컴그룹은 2021년 6월 ‘아로와나 프로젝트’를 운영할 법인 아로와나허브를 설립했다.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AI, 클라우드를 접목해 개인 간 금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아로와나허브는 한컴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파트너사들의 유통’마케팅 계획에 따라 아로와나토큰을 분배하며, 파트너사들은 자사 상품’서비스의 포인트 또는 마일리지로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20일 처음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 원대 비자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 회장도 이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이와 관련 김연수는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도 자신 및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연수는 2023년 12월6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 투자자, 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우선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한글과컴퓨터와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시장 진출했다가 철수
한글과컴퓨터가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했다.
회사의 역량을 클라우드와 AI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컴퓨터와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의 합작법인 싸이타운은 2023년 10월31일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을 해산하고 청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청산인을 선임했다.
2021년 말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싸이타운을 설립한 지 2년 만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싸이타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었다.
싸이타운이 개발한 같은 이름의 서비스는 2022년 7월 출시됐다. 싸이월드와의 연동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웠고, 미니홈피를 구성하는 이용자 개인공간 ‘미니룸’과 아바타 ‘미니미’를 3차원(3D)으로 구현했다. 토론 공간 ‘싸이아고라’도 도입하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했다.
하지만 2023년 들어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되자 메타버스의 인기가 식었고, 킬러 콘텐츠로 내세운 싸이월드마저 인기가 부진해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구글플레이 누적 다운로드 수는 1만 회 남짓에 그쳤다.
한글과컴퓨터는 2023년 3분기에 메타버스 계열사인 한컴프론티스 지분도 매각했다. 지분 46.52% 중 2.45%만 남겼다.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2021년 한컴프론티스 지분 55%를 인수해 한컴MDS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2022년 한컴MDS와 자회사를 매각하면서도 한컴프론티스 지분 46.52%는 취득해 연결 자회사로 남긴 바 있다.
메타버스 시장은 최근 AI의 부각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마블F&C의 메타버스월드, 컴투스의 컴투버스, 카카오의 컬러버스 등 메타버스 운영사들도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 경력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반도체 기업인 위지트에서 해외사업팀장으로 일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소프트포럼에서 투자기획팀장으로 일했다.
2012년 한글과컴퓨터에 합류해 이사가 됐다.
2016년 한글과컴퓨터 해외사업총괄 상무를 맡았다.
2018년 한컴그룹 운영본부 전략기획실장이 됐다.
2020년 한컴그룹 운영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다토즈 대표이사가 됐다.
2021년 한글과컴퓨터 각자대표이사, 한컴그룹 미래전략총괄을 맡았다.
2022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뱁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MBA)를 졸업했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대학원 금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고, 어머니는 김정실 한글과컴퓨터 이사다.
아버지 김상철 회장은 2010년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다.
김연수의 형제로는 남동생이 한 명 있다.
◆ 상훈
2021년 세종문화상 한국문화 부문(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김연수는 2023년 9월 말 현재 한글과컴퓨터 주식 37만9699주(1.57%)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월22일 종가(3만5150원) 기준으로 133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김연수는 2023년 9월 말 현재 한컴위드 주식 256만419주(9.07%)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월22일 종가(4705원) 기준으로 12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김연수가 2023년 9월까지 한글과컴퓨터, 한컴위드에서 받은 보수는 각각 5억 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김연수가 2022년 한글과컴퓨터, 한컴위드에서 받은 보수는 각각 5억 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 어록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글과컴퓨터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혁신과 재무적인 개선, 기업문화 및 조직의 변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3/05/10, 2023년 상반기 주주서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시장이 급변하는 지금이 한글과컴퓨터에는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응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고, 시기도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 한글과컴퓨터를 알리는 게 의무라고 생각하고, 올해 안에 기업 인수합병(M&A)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습니다.” (2023/05/03,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한컴오피스 기반의 다양한 확장 서비스 출시로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SaaS 기업으로 확실하게 피벗하고 안정적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 (2022/06/30, 웹 기반 전자계약 솔루션 한컴싸인을 출시하며)
“케이단과 함께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API, SDK 분야 기업들을 인수해 한컴을 글로벌 SaaS 기업으로서 빠르게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2022/06/28, 대만 케이단 모바일 지분 인수 계약을 맺고)
“한글과컴퓨터는 정보를 생산하는 도구에서 시작했으나, 앞으로는 정보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사용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편리-다임'(편리+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 (2021/11/22, 취임 100일을 맞아 보낸 첫 주주서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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