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난 남자친구가 유명 인플루언서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연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져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런데 ‘대반전’이 있었다.
서울에 사는 30대 중반 여자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10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유명 인플루언서와 바람을 피웠다고 폭로했다.
A 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었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A 씨는 남자친구 B 씨가 지인 모임 술자리에서 처음 본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지역 사람이고 ‘돌싱’이라는 B 씨의 말에 A 씨는 안심했다.
하지만 이후 상대 여자가 B 씨에게 사적으로 접근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A 씨는 상대 여자에게 B 씨와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말은 사과가 아니었다. 성의 없는 ‘알겠습니다’ 정도의 답변이었다. B 씨에게도 연락을 안 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문제는 이후에도 두 사람이 몰래 연락하고 만나는 일은 반복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날 무렵 B 씨는 A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한 A 씨는 “오래된 연인이 있는 걸 알면서도 처음 만난 남자를 그것도 여친 있는 걸 알면서도 유혹하는 여자 때문에 오래된 연인을 배신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고 토로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런데 A 씨를 위로한 누리꾼들을 배신감에 휩싸이게 할 글이 네이트판에 올라왔다. 글 제목은 ‘유명인플루언서와 바람난 10년 만난 남친에 대하여’.
3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C 씨는 A 씨가 누리꾼들의 응원과 위로를 받는 게 싫어서 폭로한다면서 A 씨가 자기 남친을 빼앗아 10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C 씨는 B 씨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다 3년간 만나 동거까지 하고 있던 상황에서 B 씨가 A 씨와 바람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후 B 씨와 헤어진 C 씨는 업계에 소문이 퍼져 모욕감을 견디지 못하고 업계까지 떠났다고 밝혔다.
C 씨는 “타지에서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지내다 만나게 된 남자친구였기에 많이 의지했다. 가족 같았던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워서 (나와) 헤어지게 만들어 놓고 본인은 마냥 피해자인 것처럼 글을 썼다는 게 황당하고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써 10년이나 흘렀다. B 씨는 나를 만나는 3년 동안 6번의 바람을 피웠다. 많이 좋아했고 의지했기 때문에 만남을 이어갔지만, A 씨와의 바람은 용서도 안 됐고 본인도 용서를 빌지도 않았다. 제가 알게 된 후로는 저를 기만이라도 하듯이 떳떳하게 공개하며 만나고 다니더라. 그런 모습들을 보며 이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된다. 솔직히 업보라고 생각이 들면서 살짝 통쾌하기도 하다”라며 “본인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이렇게 어디에 호소할 입장은 아니지 않나. 10년 전 일은 아예 잊은 것인가. 똑같이 당해보니 어떤 심정인지 궁금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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