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에이스 대결에 시선이 집중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을 치른다.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경기다. 전체적인 선수 퀄리티는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지만 이번 대회 흐름은 정반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고전하며 조 2위에 머물렀고 사우디는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접전이 예측되는 이유다.
팽팽한 경기일수록 에이스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캡틴 손흥민(31), 사우디는 살렘 알 다우사리(32)의 발 끝에 기대를 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전까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전까지 리그 20경기 12골 5도움으로 독보적인 기록을 자랑했다. 자연스레 아시안컵에서의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파괴력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상대팀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국 공격의 중심인 것을 파악하고 집중 견제를 통해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손흥민이 2골을 기록 중이지만 모두 페널티킥(PK)으로 필드골이 없다는 것이 어려움의 지표로 언급되고 있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이기에 상대는 당연히 2-3명이 그를 막을 것이다. 더 넓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대처할 수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제는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터트리는 손흥민의 ‘클러치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 특유의 슈팅으로 결정력이 발현된다면 사우디의 5백에 균열을 낼 수 있게 된다.
반면 사우디는 알 다우사리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알 다우사리는 기술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공격수다. 결정력도 뛰어나다. 알 다우사리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전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까지 득점이 없지만 언제든 골망을 흔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우디는 조직적인 수비를 펼친 뒤 전방 공격수들의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활용해 득점을 노린다. 알 다우사리의 위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전술이다. 한국과 사우디 모두 에이스가 터져주길 기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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