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48)이 올해도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삼성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박진만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삼성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도 많은 훈련양을 소화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서다. 베테랑 선수들도 예외는 없었다. 박진만 감독도 직접 펑고를 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올해도 역시 지옥훈련은 계속된다.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시즌 개막 후에는 훈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캠프 때 잘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들이 1군에서 활약을 해줬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각오를 하고 있을 것이다”며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박진만 감독이다. 뒤늦게 ‘취임 선물’을 받았다. FA 투수 김재윤과 임창민 등이 합류했다. 뒷문 불안에 시달리던 삼성은 정상급 클로저 두 명의 가세로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 스프링캠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제일 고민이었던게 불펜이었다. 올해는 이종열 단장님이 불펜 보강을 많이 해주셨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는 부족했지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 오른손 투수 이승현과 이재익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 몇몇 부상선수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까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불펜이 더 탄탄해질 것 같다. 새롭게 합류한 김재윤, 임창민 등 베테랑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펜이 강화됐지만, 선발 투수 구상도 중요하다. 삼성은 효자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작별했다. 대신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이예스 등으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이들은 원태인, 백정현 등 국내 선발 투수들과 함께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다. 삼성은 스프링캠프와 시볌경기를 통해 5선발 자원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도 시즌 내내 선발진에 고민이 있었다. 올해도 다섯 명의 투수들이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 5선발을 찾을 생각이다. 지난해에도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가 생겼을 거라 생각한다”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삼성 1군 선수단은 1월 30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38일간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2군 선수들은 1월 31일 출국해 2월 26일까지 총 27일 동안 오키나와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2월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프로야구팀과 7경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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