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FC 미트윌란) 오는 16강전에서 선발로 경기에 출장해 명예 회복할 수 있을까.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두며 E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 대표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연달아 비겼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성적 2위를 기록하면서 F조 1위로 올라온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8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가른다.
한국 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16강 진출 국가 중 최다 실점 팀과 최소 실점 팀의 맞대결이다. 한국 대표팀은 3경기에서 6골을 내주며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내줬다. 이는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역대 최다 실점 신기록(종전 기록은 1996년 5실점)이기도 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딱 한 골만 내줬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이 부임한 뒤 수비가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오만 대표팀과 키르기스스탄 대표팀, 태국 대표팀 등 비교적 약팀을 상대하고 올라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앞선 3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그중 조규성이 넣은 골은 단 한 골도 없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3골을 터트렸고,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기록했다.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도 골 맛을 봤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의 침묵은 계속됐다. 그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총 204분간 경기에 뛰었다. 하지만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컵 16전 패배는 곧 탈락인 만큼 그의 부활이 간절한 상황이다. 일단 무대는 갖춰졌다. 16강전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그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터트리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멀티 골을 기록한 경기였다. 그가 순식간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가나전이 열렸던 곳이 바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그에게 16강전 맞대결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머리로 결승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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