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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이 최근 10만 주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환 사장은 꾸준히 SK㈜ 주식은 매도하면서 SK네트웍스의 지분은 매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최 사장을 비롯한 SK네트웍스 경영진들은 회사를 사업형 투자회사로 확실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강조 중으로, 유망 AI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전을 키워가고 있다. 최 사장의 지분 매입이 사업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되며 책임경영을 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6일 650주, 15일 300주를 팔고 22일 580주를 장내매도 하면서 총 주식 수는 9만9855주로 감소했다. 지분율은 0.14%다. 이달에는 아직 SK네트웍스 지분 매입 공시는 없지만, 지난달에는 SK네트웍스를 두 차례에 걸쳐 총 1만8424주를 매입했다. 지분율은 3.17%다. 재계에서는 SK㈜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에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SK네트웍스에서 최 사장 주도의 사업 변화는 눈에 띄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에는 데이터 관리 솔루션 ‘엔코아’ 인수를 마무리 지었으며, 같은 달 펫 케어 스타트업 ‘비엠스마일’에는 280억원의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이달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체결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는데, 최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매년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 참관하며 글로벌 투자 및 협력 강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체결식 역시 기술 산업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진행해 의미를 강조했다.
이같은 경영전략은 SK네트웍스가 강조하고 있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과도 연계돼 있다. 미래 유망 부문 중에서도 AI를 강조하고 있는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올트먼 CEO도 지난해 6월 방한 시 단독으로 만난 사람이 최 사장이다. 최 사장은 소프트뱅크벤처스, 킨드레드벤처스 등과 협력하면서 지난달에는 업계 관계자 150여명과 AI포럼을 개최하는 등 관련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됐다. 2022년 1542억원에서 약 42% 증가한 수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인증 중고차(CPO) 사업, 엔코아 인수를 통합 AI 사업, SK매직 경영효율화에 이어 SK렌터카 상장폐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매우 다양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올해도 견조한 실적 향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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